허니컷 코치,'오늘도 정말 잘했어 류!'
OSEN 백승철 기자
발행 2014.06.01 11: 11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40경기 등판 만에 개인 통산 20승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0안타를 내줬지만 2실점으로 호투했다. 탈삼진은 4개. 이날도 마운드에서 내려갈 때까지 볼넷을 내주지 않아 2연속 경기 무사사구 행진을 계속했다. 22일 뉴욕메츠전 3이닝 포함하면 16.1이닝 무사사구 기록이다.
피츠버그는 류현진이 지난 해 4월 8일 자신의 메이저리그 첫 승을 기록한 상대. 이번에는 20승 상대가 되게 됐다. 이날은 류현진이 다저스타디움에서 20번째 등판한 날이기도 했다.

류현진은 앞선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7이닝 동안 퍼펙트 피칭을 보일 때에 비해 직구 스피드는 좀 떨어졌다. 이날은 80마일 대를 찍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초반부터 많이 던진 커브를 비롯,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포피치를 잘 활용하며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두 자리수 피안타를 기록했지만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 실점을 최소화 했다.
전날 1득점을 비롯, 침체했던 다저스 타선은 이날 모처럼 집중력을 보이며 올 시즌 류현진의 등판경기 중 가장 많은 점수를 내줬다.
1회 1사 2루에서 핸리 라미레스의 중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이어진 2사 1,2루에서는 맷 켐프가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뽑아줘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3회에는 피츠버그 좌익수 스탈링 마테의 실수를 발판으로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앙드레 이디어의 플라이볼을 잡은 마테가 이를 떨어트린 후 다저스 타선의 공략이 시작됐다. 푸이그의 내야안타로 무사 1,3루가 된 뒤에 3안타와 희생플라이 등을 묶어 4득점 하며 6-0으로 달아났다.
4회에도 핸리 라미레스의 중월 2점 홈런(시즌 8호) 등 9명이 타석에 들어서 6안타를 집중시키며 5점을 추가했다. 라미레스는 6회 다시 중월 솔로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타선의 지원 속에 류현진은 3회를 제외하고 매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6-0으로 앞선 4회 2사 1루에서 조디 머서에게 2루타를 맞아 한 점을 내줬고 6회 2사 1,2루에서 대타 트래비스 스나이더에게 우전 적시타로 또 한 점을 내줬다.
류현진의 투구수는 108개. 시즌 평균자책점은 3.09로 올라갔다. 류현진은 팀이 12-2로 앞선 7회부터 제이미 라이트로 교체됐다.
6회말 종료 후 류현진이 덕아웃에서 허니컷 코치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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