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ML 20승, 박찬호-커쇼보다 빨랐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6.01 11: 22

LA 다저스 좌완 류현진(27)이 메이저리그 40경기 등판 만에 20승째를 달성했다.
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러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0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12-2 승리로 시즌 6승째(2패)를 따냈다. 홈구장 20승째도 달성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첫 시즌에서 28경기에 선발 등판해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연착륙했다. 이어 올해 10경기 등판 만에 시즌 6승째를 수확해 ML 통산 20승(10패)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상징 박찬호와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선발 등판 기록과 비교하면 확연히 빠른 페이스다.

박찬호는 1994년 다저스에 입단했으나 정식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간 것은 1997년부터였다. 박찬호는 1994년 메이저리그에 처음 데뷔했는데 선발로는 나서지 않았고 1995년 선발로 1경기에 나왔으나 승은 기록하지 못했다. 선발 첫 승은 1996년 4월 12일 플로리다 말린스전에서 거뒀다.
박찬호는 1996년 선발 10경기에서 3승, 1997년 29경기에서 14승한 뒤 1998년에는 첫 경기부터 선발로 나와 7번째 경기에서 한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20승째(13패)를 달성했다. 입단 후 4년 만의 쾌거였다. IMF 시절 국민들에게는 박찬호의 승전보가 희망이었다.
커쇼는 2008년 다저스 유니폼을 처음 입었다. 커쇼는 입단 첫 해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갔으나 그해 21경기에 선발로 나와 5승5패 평균자책점 4.26으로 평범하게 데뷔했다. 그는 2009년 선발 30경기 8승8패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하며 에이스로 뛰어올랐고 2010년 6월 16일 신시내티전에서 선발 65경기 만에 20승(16패)을 기록한 뒤 다저스의 에이스로 군림 중이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첫 해부터 꾸준하게 선발로만 등판하며 다저스의 3선발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한국 무대를 거쳤기 때문에 완전 신인 선수라고는 볼 수 없지만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에서도 그 특유의 강철 멘탈로 입단 2년차 만에 벌써 메이저리그 20승 고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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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타디움(美 캘리포니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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