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6승’ 류현진, 3대 징크스 떨쳐냈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6.01 11: 22

[OSEN=선수민 인턴기자] LA 다저스 류현진(27)이 호투를 펼치며 시즌 6승째를 수확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고전했던 홈-낮 경기와 4일 휴식 후 등판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점이 고무적이었다.
류현진은 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0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복귀후 3연승이자 시즌 6승.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와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워 12-2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서 초반부터 터진 타선의 힘으로 가벼운 어깨로 피칭을 할 수 있었다. 다저스 타선은 1회말부터 핸리 라미레스와 맷 켐프의 적시타로 2-0으로 앞서며 시작했다. 이후에도 다저스 타선은 라미레스가 홈런 2개 포함 5타점을 쓸어 담는 등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12점의 득점 지원을 해줬다.

류현진은 이 승리로 홈경기 2승째를 올렸다. 류현진은 올 시즌 홈경기 성적이 좋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홈에서 4경기 등판해 1승 2패 7.0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피안타율 3할3푼, WHIP(이닝 당 출루허용률) 1.67를 기록 중이었다. 반면 원정 경기에선 5경기 4승 평균자책점 0.56, 1할7푼9리의 피안타율, WHIP 0.84를 기록하면서 홈경기에서 보다 훨씬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신시내티전에 이어 이날 경기 승리로 홈경기 징크스를 떨쳐냈다.
또한 낮 경기에 약했던 류현진이었지만 이날은 달랐다. 류현진은 올 시즌 낮 경기 4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2패 5.2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저녁 경기에서는 5경기에 등판해 3승 1.89의 평균자책점으로 정반대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역시 낮 경기로 열렸던 신시내티전에 이어 2연승으로 안정감을 되찾았다.
류현진에게 또 다른 징크스가 있었다. 바로 4일 휴식 후 등판 경기에서의 부진이다. 류현진은 지난해에도 4일 휴식 후 경기에서 3.2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5일 휴식 후 2.12의 평균자책점보다 안 좋은 모습이었다. 올 시즌 역시 4일 휴식 후 등판에서 4경기 1승 2패 7.0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반면 5일 이상 휴식 후 등판에선 5경기 4승 0.56로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하지만 류현진은 부상에서 24일 만에 돌아와 지난달 22일 뉴욕 메츠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후 4일 휴식을 가진 뒤 신시내티전에 등판한 류현진은 7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칠 정도로 구위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이날 경기서 7⅓이닝 3피안타 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류현진은 이번에도 여전한 구위를 선보이며 여유 있게 시즌 6승째를 챙겼다.
올 시즌 류현진을 유난히 괴롭히던 세 가지 징크스였지만, 부상 후 돌아온 류현진은 전혀 개의치 않고 좋은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3대 징크스를 떨쳐낸 ‘괴물’ 류현진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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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엔젤레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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