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호, 뭘 해도 되는 이 남자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6.01 11: 23

프로게이머 출신 방송인, 대세, 뇌가 섹시한 남자. 이제는 방송인으로 자리 잡은 홍진호를 가리키는 말이다. 홍진호는 '대세'라는 수식어답게 최근 여러 방송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이다. 특히 게임과 관련된 예능프로그램에서는 남다른 움직임으로 주목받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케이블채널 tvN '더 지니어스: 게임의 법칙'에서 우승하며 시청자에 눈도장을 찍은 홍진호가 이번에는 종합편성채널 JTBC 추리게임 '크라임 씬'으로 다시 한 번 특유의 번뜩이는 두뇌를 자랑하고 있다. 두 프로그램 모두 재치 있고 똑똑한 사람이 모여 있기로 소문난 만큼 그 속에서 홍진호의 활약은 더욱 눈에 띄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크라임 씬' 4회에서는 홍진호의 행보가 돋보였다. '크라임 씬'은 미스터리한 살인사건 현장을 배경으로 용의자가 된 6명의 출연자들이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고 진짜 범인을 찾아내야 하는 추리게임. 이날 방송에서 그려진 '미술실 살인사건'에서 홍진호는 범인 역할을 맡았지만 천연덕스러운 연기와 철저한 계산으로 용의선상에서 벗어나며 우승했다. 연기와 계산으로 다른 출연자를 자신의 편으로 넘어오게 만드는 기술도 있었다.

홍진호는 '크라임 씬' 제작발표회 당시 "말하거나 발음 문제가 있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을 동물적 감각으로 채우겠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방송 초반 다른 출연자들의 추궁에 말을 더듬어 의심을 받기도 했지만 3회부터는 달랐다. 능청스러운 연기는 물론 논리적인 추리력으로 청산유수의 언변을 뽐내며 수사망을 피해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철저한 계산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아직은 범인을 연기할 준비가 안 됐는데"라고 말하며 당황한 모습을 보였던 홍진호는 전현무의 도움으로 위기 상황에서 벗어났다. 박지윤과 헨리가 끝까지 홍진호를 범인으로 의심하긴 했지만 임방글 변호사와 NS윤지를 이용, 최종 선택까지 예측하고 계산하는 치밀한 모습을 보여줬다. '더 지니어스'에서 빠른 두뇌회전과 게임 이해력으로 우승한 1인자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홍진호가 유독 게임과 관련된 예능프로그램에서 빛을 보는 것은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면서 다져진 승부욕과 빠른 두뇌회전 때문이다. '더 지니어스' 시즌 1, 2에 모두 출연했을 당시 어수선하고 어리바리해 보이면서도 누구보다 앞서서 게임을 이끌어갔던 그다. tvN '로맨스가 더 필요해' 등 토크쇼에서는 특유의 말투와 재치가 재미를 주고 있다면, 복잡한 게임 세계에서는 번뜩이는 두뇌가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크라임 씬'에서도 점차 활약상을 보여주며 재미를 더하고 있는 홍진호. 그가 다음에는 또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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