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덩컨(38, 샌안토니오)이 연장전을 접수한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2년 연속 마이애미 히트와 NBA 정상을 다툰다.
샌안토니오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체사피크 아레나에서 벌어진 미국프로농구 플레이오프(NBA PO) 서부컨퍼런스 결승 6차전에서 연장 접전끝에 홈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이하 OKC)를 112-107로 제압했다. 샌안토니오는 시리즈전적 4승 2패로 파이널에 올라 3연패를 노리는 마이애미와 2년 연속 맞붙게 됐다.
5차전까지는 홈팀이 모두 승리를 가져갔다. 특히 전반전에 일찌감치 승부가 갈려 대승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6차전 양상은 전과 달랐다.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OKC는 전반전을 49-42로 앞섰다.

샌안토니오는 토니 파커가 발목부상으로 물러아는 치명타를 맞았다. 오히려 위기가 선수들을 더 뭉치게 했다. 3쿼터 대니 그린, 코리 조셉, 패트릭 밀스 등이 파커의 빈자리를 잘 메웠다. 맷 바너와 보리스 디아우의 3점슛까지 잘 터졌다. 샌안토니오는 79-69로 뒤집으며 4쿼터를 맞았다.
4쿼터에도 샌안토니오는 조직력으로 케빈 듀런트, 러셀 웨스트브룩의 스타파워에 맞섰다. 뛰어난 패싱게임에 이어 터지는 고른 활약에 OKC도 손을 쓰지 못했다. 특히 디아우는 26점을 터트리며 변수로 활약했다.
OKC는 종료 4분을 남기고 터진 듀런트의 슛으로 91-93으로 추격했다. 팀 덩컨의 자유투가 점수 차가 벌어졌다. 웨스트브룩은 종료 1분 30초를 남기고 스틸에 이은 속공을 성공시켜 다시 2점 차로 추격했다. 이어 수비를 성공한 OKC는 듀런트의 자유투 2구로 동점을 만들었다.
남은 시간 58.6초 97-97 동점. 공격에 나선 지노빌리의 슛을 이바카가 쳐내면서 OKC가 공격권을 가져왔다. 슛이 백보드에 먼저 맞고 이바카가 쳐냈기에 득점이 인정되는 골텐딩이 선언돼야 하는 상황. 하지만 심판은 이를 지나치는 오심을 범했다.
공격에 나선 OKC는 듀런트의 득점으로 99-97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진 공격에서 지노빌리는 역전 3점슛을 꽂아 오심의 아쉬움을 씻었다. 남은 시간 27.1초. 듀런트는 넘어지면서 공을 빼앗기는 치명적 실수를 범했다. 파울을 얻은 지노빌리는 자유투 1구를 넣었다. 2점을 뒤진 OKC는 웨스트브룩이 돌파를 시도해 자유투 2구를 얻었다. 9.3초를 남기고 경기는 101-101 원점이 됐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샌안토니오는 지노빌리의 마지막 슛이 터지지 않아 연장전에 돌입했다.
양 팀은 연장전에서도 역전을 주고 받았다. 샌안토니오는 종료 1분 23초를 남기고 덩컨이 파울을 얻어내 108-107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진 수비에서 덩컨은 결정적 리바운드까지 잡았다. 덩컨은 종료 19.4초전 3점 차로 달아나는 터닝슛을 꽂았다. OKC는 듀런트의 동점 3점슛이 무위에 그치며 패했다. 리바운드를 잡은 디아우는 자유투 하나를 꽂아 승부를 갈랐다.
연장전에만 7점을 쏟은 덩컨은 19점, 15리바운드로 변함 없는 활약을 했다. 디아우(26점), 지노빌리(15점), 카와이 레너드(17점)도 제 몫을 다했다. OKC는 듀런트(31점, 14리바운드), 웨스트브룩(34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 6스틸)의 선전으로 한계가 있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마이애미 히트가 맞붙는 파이널 1차전은 오는 6일 샌안토니오 홈구장 AT&T 센터에서 펼쳐진다. 올해부터 NBA는 파이널에서 종전 2-3-2 시스템을 버리고 2-2-1-1-1 시스템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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