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 “류현진은 부러지는 대신 구부러지는 선수.”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이 1일 피츠버그 전에서 6이닝 동안 10안타를 내주면서도 2실점으로 상대를 막아낸 류현진의 위기관리 능력을 칭찬했다.
매팅리 감독은 경기 후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질문 내용은 “류현진은 오늘 같은 경기에서도 효과적이었나?”하는 것이었다. 오늘 같은 경기란 다저스 타자들이 일찌감치 대량득점에 성공하고 이 바람에 마운드에 서는 간격은 늘어나고 하는 경기다.

이에 대해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은 늘 그렇게 할 것 같이(효과적으로 던질 수 있을 것 같이) 보인다”는 말로 자신의 신뢰감을 표했다. 이어 “류현진은 부러지는 대신 구부러지는 선수다. 이런 경기에서 조차도 자신의 투구를 커맨드 할 수 있고 원할 때 마다 구속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기 전 긴장하는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류현진은 그 긴장감마저도 즐기는 것 처럼 보인다”고 말해 위기관리 능력이 대범함과 침착함에서 오는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홈런 2개 포함 5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친 핸리 라미레스에 대해서는 “경기 초반부터 존재를 알려서 좋았다. (2안타를 친)어젯밤 경기에서부터 무엇인가를 알아낸 것 처럼 보인다. 우측으로 볼을 보내는 요령을 찾아낸 것 같다. 오늘은 단지 어제 깨달은 대로 한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nangap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