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쿠웨이트] '흙속의 진주' 안용우, U-23 공격진 새로운 옵션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6.01 17: 57

'흙속의 진주'였다. 올 시즌 K리그서 주목을 받고 있는 안용우(전남)가 그 주인공.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안용우는 폭발적인 돌파 능력을 선보이며 23세 이하 대표팀의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 떠올랐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인천아시안게임 축구국가대표팀은 1일 오후 4시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중동의 강호 쿠웨이트에 2-1로 승리했다.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공식개막경기로 관심을 모은 경기였다. 일요일을 맞아 62000명을 수용하는 경기장에 무려 51000명의 많은 관중이 들어찼다. 한국의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가늠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경기였다.
전반 시작과 함께 크로스를 문전에 있는 윤일록(서울)과 장현수(광저우 부리)에게 연결했다. 의외로 정확한 크로스를 문전으로 연결하면서 한국의 공격 시발점 역할을 했다.

안용우를 비롯해 공격진의 적극적인 플레이가 이뤄진 한국은 윤일록과 김승대를 앞세워 연달아 쿠웨이트의 골문을 노렸다. 결국 전반 20분 안용우가 올려준 크로스를 김승대가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올해 동의대를 졸업하고 전남에 입단한 안용우는 소속팀 외국인 선수가 제 몫을 하지 못하며 기회를 얻었다. 그는 올 시즌 개막전을 시작으로 꾸준히 경기에 나서면서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안용우는 정확한 왼발에서 나오는 크로스와 빠른 돌파가 장기다.
전남 하석주 감독의 칭찬도 대단하다. 하 감독은 "신인답지 않게 수비를 피해 올리는 크로스가 일품이다"고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당초 안용우를 조커로 활용하려 했던 하 감독은 계속된 활약이 이어지자 주전으로 키우고 있다.
K리그서 맹활약하며 안용우는 올림픽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모든게 신기했다. 비록 A 대표팀은 아니지만 자신의 가치를 인정 받았다는 것이 그의 생각. 안용우는 23세 이하 대표팀에 합류한 뒤 "정말 영광스럽다. 모두 팀에서 잘한다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더욱 즐겁게 경쟁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23세 이하 대표팀이 상대한 쿠웨이트는 사실상의 A 대표팀. 수준이 더 높은 팀임에도 불구하고 23세 이하 대표팀은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안용우도 적극적으로 돌파하면서 호시탐탐 기회를 엿봤다.
안용우의 활약으로 23세 이하 대표팀의 공격진은 더욱 다양한 옵션을 가지게 됐다. 28년만에 홈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23세 이하 대표팀서 안용우가 계속 활약하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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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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