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의 주경기장이 드디어 공식 개장경기를 갖고 베일을 벗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친선경기를 가졌다. 오는 9월 열릴 인천 아시안게임의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는 이번 행사는 원래 대대적인 홍보를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로 인해 다양한 문화 행사는 취소하고 친선경기만 열렸다.
그럼에도 이날 친선 경기는 관심이 대단했다. 지하 1층 지상 4층의 6만2000석 규모의 경기장에 5만1000명이 넘는 관중들이 자리했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지어진 주경기장은 최대수용가능인원이 8만5000명이나 되며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경기장이다.

5만1000명의 관중들은 '대한민국'과 '한국'을 크게 응원했다. 또 선수들의 경기력도 그에 부응할 정도로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은 인천서도 외곽에 위치했기 때문에 관중 유치에 우려가 생겼던 것도 사실.
하지만 경기 시작전부터 빼곡하게 관중이 들어차면서 인천 아시안게임에 대해 인천 시민과 국민들의 관심이 얼마나 큰지를 직접적으로 설명했다.
또 주경기장에 입장한 관중들은 기존의 붉은 악마와 함께 파토타기 응원 등 23세 이하 대표팀을 위해 적극적으로 응원했다. 또 이날 경기장 한 켠에는 인천 시민들로 구성된 쿠웨이트 서포터스들이 푸른색 옷을 입고 응원을 펼쳐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날 보여준 이광종호의 선전은 아시안게임의 성공과 28년만의 금메달 가능성을 더욱 높여준 경기였다.
한편 이번 아시안게임 축구경기는 주경기장에서는 열리지 않는다. 또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은 문학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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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