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싸움에서 한국에게 또 졌다.”
비에이라 조반 쿠웨이트 감독이 순순히 패배를 시인했다.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23세 이하 축구국가대표팀은 1일 오후 4시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김승대의 선제골과 추가시간 터진 장현수의 결승 페널티킥에 힘입어 중동의 강호 쿠웨이트를 2-1로 이겼다. 한국의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가늠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경기였다.

쿠웨이트 눈에 비친 한국의 전력은 어땠을까. 비에이라 조반 감독은 “우선 환영해줘서 고맙다. 아름다운 경기장 개막전에 초대해줘서 영광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스타디움에서 인천아시안게임이 잘 개최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했다.
쿠웨이트의 패인에 대해서는 “초반에 너무 많은 공간을 내줘서 한국이 공격을 주도했다. 선수들에게 경기 전에 지시한 사항이 지켜지지 못했다. 전반전에 포지션 문제와 조직력에 문제가 나왔다. 측면에서 문제가 있었다. 후반에는 바로 잡아서 공간을 적게 내줬다. 훨씬 좋아졌다. 친선전이지만 배우는 과정이다. 새로운 선수와 기존 선수들이 잘 융화되도록 하겠다. 6월 8일에 재정비해서 호주와 친선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평가했다.
쿠웨이트는 내년 아시안컵에서 한국과 만난다. 한국의 A대표팀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할까. 그는 “난 쿠웨이트 감독이다. 내가 어떻게 한국을 판단하겠나. 내게 그렇게 판단할 권리가 없다. 한국의 전력은 이번 월드컵에서 어떻게 하는지 보면 알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jasonseo34@osen.co.kr
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