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어리둥절 합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인천아시안게임 축구국가대표팀은 1일 오후 4시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김승대의 선제골과 추가시간 터진 장현수의 결승 페널티킥에 힘입어 중동의 강호 쿠웨이트를 2-1로 이겼다.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공식개막경기로 관심을 모았다. 일요일을 맞아 6만 2000명을 수용하는 경기장에 무려 5만 1000명의 많은 관중이 들어찼다. 한국의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가늠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경기였다.
이날 경기서 의외의 수확은 바로 안용우(전남).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안용우는 빠른 스피드와 함께 정확한 크로스를 문전으로 배달하며 득점 기회를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했다.

올 시즌 전남에 입단한 안용우는 팀내에서 좌-우측을 가리지 않고 큰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K리그 클래식서 11경기에 출전한 안용우는 2골 2도움을 기록, 팀 공격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안용우는 "처음으로 대표팀에 합류해서 경기를 뛰어보니 정말 신기하다. 뛰어난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에 내 역할을 잘해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잘해야겠다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맡은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전반 20분 안용우는 날카로운 크로스를 문전으로 연결해 김승대(포항)의 선제골에 기여했다.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풀타임 활약했다. 안용우는 "아직 배울 것이 많다. 감독님께서 특별한 말씀은 하지 않으셨다. 열심히 뛴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앞으로 더 좋아져야 할 것 같다. 적극적으로 임한다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처음으로 대표팀에 선발된 그는 "파주 NFC에 가보니 실감이 나지 않았다. '여기가 파주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아직 인터뷰하는 것도 어리둥절하다"면서 프로 초년병 다운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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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