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실책' SK, 실책 남발로 마감된 3연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6.01 20: 05

SK의 3연승이 마감됐다. SK 발목을 잡은 것은 또 실책이었다.
SK는 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3-9로 패하며 최근 3연승 행진 마감했다. 1회에만 무려 5실점하며 주도권을 빼앗겼는데 그 과정에서 2개의 실책이 나오며 자멸하디시피했다. 올해 SK는 실책이 47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팀이다.
SK의 실책은 1회 집중적으로 나왔다. 선발 조조 레이예스가 한화 1번타자 이용규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후속 정근우를 포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그러나 포수 이재원이 공을 잡은 뒤 1루로 그만 악송구를 범했다. 충분히 여유있게 아웃시킬 수 있는 타이밍이었지만 송구가 1루수 한동민 키를 훌쩍 넘겼다.

이재원의 악송구가 파울 라인 뒤로 빠지는 사이 1루 주자 이용규가 2루와 3루를 지나 단숨에 홈까지 파고들었다. 실책으로 선취점을 준 것이다. 정근우도 2루까지 진루하며 이어진 무사 2루에서 송광민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작렬시켜 정근우를 무난하게 홈으로 불러들였다.
기세를 탄 한화는 김태균의 좌중간 2루타가 터지며 스코어를 3-0으로 벌렸다. 투구를 시작하자마자 3실점한 레이예스는 펠릭스 피에를 헛스윙 삼진, 최진행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투아웃을 잡았지만 한상훈에게 빗맞은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됐다.
이 과정에서 또 실책이 나왔다. 좌익수 이명기가 홈으로 송구했으나 공은 홈플레이트를 지킨 이재원이 아니라 왼쪽 백네트로 빠졌다. 이명기의 송구가 엉뚱한 방향으로 향하는 사이 한상훈이 2루까지 진루했다. '원히트 원에러'로 2사 2루가 이어졌다.
결국 2사 2루에서 김경언에게도 중전 적시타를 맞고 1회에만 대거 5실점했다. 레이예스의 5실점 중 3점이 수비실책에서 비롯된 비자책점이었다. 실책이 아니었다면 대량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을 수 있었기에 더욱 아쉬웠다. 결국 SK는 1회 5실점을 극복하지 못하며 2-9로 졌다.
SK는 올해 한 경기에서 실책 2개 이상 저지른 게 무려 9경기나 된다. 이 9경기에서 SK의 성적은 3승6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확실한 수비 보완 없이 SK의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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