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연이틀 화력쇼를 선보이며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KIA와 한화는 연패에서 탈출하며 한숨을 돌렸고 LG는 하루 만에 최하위 자리로 다시 내려앉았다.
롯데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장단 17안타를 터뜨리며 활화산처럼 타오른 타선의 힘을 앞세워 14-5로 대승했다. 전날 무려 23점을 뽑아내며 반등에 성공한 롯데는 두산 마운드를 연이틀 두들기며 위태위태했던 5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두산은 2경기에서 무려 37점을 내주며 체면을 구겼다.
1회 1사 2,3루에서 히메네스의 내야안타, 박종윤의 적시 2루타, 황재균의 적시타로 3점을 뽑으며 앞서나간 롯데는 3회 2사 후 황재균의 3루타와 문규현의 내야안타, 강민호 임종혁의 연속 볼넷, 그리고 정훈의 2타점 적시타로 6-1까지 앞서 나가며 초반 승기를 잡았다. 이에 그치지 않은 롯데는 5회 무사 1,3루에서 강민호의 희생플라이, 그리고 정훈의 좌월 2점 홈런을 묶어 9-1로 달아났다.

두산이 반격했지만 롯데는 10-2로 앞선 8회 전준우의 안타와 손아섭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히메네스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4점을 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그간 득점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했던 롯데 선발 옥스프링은 6.1이닝 동안 3실점으로 잘 버텼고 타자들이 화끈하게 점수를 내주며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반면 두산 선발 노경은은 최근 부진을 이어갔다.
광주에서는 선발 양현종이 분투한 KIA가 NC를 6-5로 꺾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KIA는 0-1로 뒤진 2회 김다원의 동점 솔로홈런과 이대형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3회에는 무사 1,2루에서 이범호 박기남의 연속 적시타가 터져 나오며 분위기를 만들어갔다. 이어 6회에도 2점을 추가하며 6-1까지 치고 나갔다.
NC는 7회 양현종을 상대로 지석훈이 중월 3점 홈런을 날리는 등 4점을 뽑아내며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양현종을 구원한 최영필이 위기를 잘 넘겼고 8회 2사에는 어센시오가 마운드에 올라와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NC는 5연승 행진이 끊겼고 KIA는 4연패에서 탈출했다.

목동에서는 넥센이 LG를 8-4로 누르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넥센은 1회 먼저 점수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2회 박병호와 강정호의 연속타자 홈런을 앞세워 손쉽게 역전에 성공했다. 3-2로 앞선 5회 1사 만루에는 윤석민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에 이어 유격수 실책으로 2점을 냈고 이어 안태영의 땅볼 때 1점을 추가해 6-2까지 달아났다.
넥센은 6회 선두 허도환의 안타, 서건창의 도루로 만든 2사 2루에서 유한준의 적시타로 귀중한 추가점을 뽑았다. LG는 2-7로 뒤진 8회 채은성 오지환의 안타로 잡은 1사 2,3루 기회에서 김용의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에 불씨를 당겼으나 마무리 손승락을 올린 넥센의 방패를 끝내 뚫어내지 못했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선발 이태양의 7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 첫 승 역투를 앞세워 SK를 9-3으로 꺾었다. 승부는 일찌감치 결정났다. 한화는 1회 선두 이용규의 중전안타와 정근우 타석 때 포수 실책으로 가볍게 1점을 냈다. 이후 한화는 SK 선발 레이예스를 상대로 송광민과 김태균의 연속 적시 2루타, 그리고 한상훈 김경언의 적시타까지 연이어 나오며 대거 5점을 뽑았다.
SK는 2회 박정권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으나 한화는 4회 이용규의 적시타, 6회 송광민의 적시타로 도망간 뒤 7회 최진행의 적시타와 고동진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쐐기를 박았다. 한화 선발 이태양은 감격적인 프로 데뷔 후 첫 승을 거뒀고 김경언(3안타) 이용규 송광민 최진행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모처럼 활발한 타선을 뽐냈다. 한화는 연패를 끊었고 SK는 연승이 '3'에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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