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내야수 송광민(30)이 4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작렬시켰다.
송광민은 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 원정경기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한화도 장단 12안타를 터뜨리며 9-3으로 승리, 최근 6연패 사슬을 끊는 데 성공했다.
올 시즌 주로 5~7번 타순에 기용된 송광민은 이날 전격적으로 3번 타순에 전진 배치됐다. 시즌 첫 3번 출장. 그는 1회 무사 2루 첫 타석부터 조조 레이예스의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라이너로 빠르게 날아가 중견수 키를 넘겼다.

이어 6-1로 리드한 6회 2사 1,2루에서도 레이예스의 직구를 가볍게 밀어쳐 우익수 앞에 빠지는 1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달 29일 대전 NC전부터 4경기 연속 2안타 멀티히트. 지난달 22일 목동 넥센전부터 10경기 연속 안타로 뜨거운 타격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송광민은 어느덧 시즌 타율도 3할3푼3리까지 끌어올렸다. 시즌 초반 실책으로 인한 부담을 딛고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유격수보다 익숙한 3루수로 이동한 뒤 공수에서 무섭게 살아났다. 이날 경기에도 5회 김성현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건져내며 선발 이태양을 도왔다. 3번 타순까지 올라온 송광민이 한화 타선의 부활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경기 후 송광민은 "3번 타순이라고 해서 특별한 부담은 없었다. 6번을 치든 3번을 치든 같다. 3번타자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 했다"며 "지금 타격감이 좋기 때문에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 3루수로 나온 뒤 심리적으로 많이 안정된 것이 타격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3루수 송광민이라면 어디에 내놓아도 뒤질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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