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KIA 최영필, 완벽한 불펜 복귀쇼 ‘1⅓이닝 퍼펙트’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6.01 20: 17

“어떤 상황에서든 적극적인 승부하겠다.”
KIA맨 최영필(40)은 1군에 등록된 1일 경기 전 이렇게 말했다. 타자를 피하지 않는 투구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영필은 약속을 지켰다. 최영필(40)이 1⅓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며 불펜에 숨통을 트이게 했다.
최영필은 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의 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⅓이닝 1탈삼진 퍼펙트로 막아냈다. 최영필은 팀의 6-5 승리에 공헌했다. KIA는 4연패에서 탈출했다. 최근 불안한 불펜으로 고전했던 KIA에 이날 최영필의 활약은 소금과도 같았다.

최영필은 팀이 5-6으로 쫓긴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급한 불을 끄러 등판했다. 선발 양현종이 6회까지 1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7회 스리런 포함 4실점하며 팀에 위기가 찾아왔다. 양현종은 7회 1사후 마운드를 내려갔고 KIA는 최영필 카드를 꺼내들었다.
  
최영필은 대타 박정준을 상대로 초구 140km 직구를 던져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박민우를 4구째 127km 포크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공 4개로 두 타자를 침묵시키고 7회 급한 불을 껐다.
8회도 마운드에 올랐다. 최영필은 선두 김종호를 3구 만에 133km 스플리터를 던져 포수 파울 뜬공 처리했다. 이어 나성범을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 바깥쪽 130km 포크볼을 던져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최영필은 1⅓이닝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해내고 8회 2사후 이호준 타석 때 마운드를 하이로 어센시오에게 넘겼다. 이날 최영필은 4명의 타자를 상대해 공 14개만 던졌다. 경기 전 자신의 말대로 피하지 않는 적극적인 승부를 벌였다.
한편 최영필의 가장 최근 등판은 지난 시즌 SK 소속이었던 7월 2일 문학 KIA전이었다. 당시 최영필은 ⅓이닝 2실점했다. 최영필은 지난 3월 20일 연봉 7000만 원에 KIA와 입단 계약을 맺었고 신고 선수 등록 첫 날인 이날 1군에 이름을 올렸다.
  
최영필은 지난 1997년 현대에 입단한 뒤 한화와 SK를 거쳤다. 프로 17년 동안 선발과 중간 투수를 오고가며 394경기 37승56패14세이브 평균자책점 5.02를 기록했다. 1군 복귀전에서 안정된 모습을 선보인 최영필이 불안한 KIA 불펜에 희망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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