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박병호(28)가 또 대형 홈런을 쏘아올렸다.
박병호는 1일 목동구장에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서 팀이 0-1로 뒤진 2회 선두타자로 나서 우완 언더 우규민의 상대로 중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팀은 박병호-강정호 백투백 홈런으로 역전하며 8-4로 승리했다.
이날 박병호의 타구는 중견수 우측 그물 상단을 맞고 떨어졌다. 기록원이 측정한 공식 비거리는 130m. 박병호가 지난달 8일 목동 NC전에서 기록한 공식 거리 140m의 장외 홈런, 9일 135m 다음으로 멀리 나간 홈런이다. 박병호는 지난달 5일 광주 KIA전에서도 130m 대형 홈런을 쏘아올렸다.

박병호는 지난 5월 한 달간 14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장타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3~4월간 6개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확연히 빨라진 속도. 올해 박병호는 산술적으로 약 55개의 홈런이 가능하다는 계산도 나오고 있다. 비거리 역시 평균 122.6m로 리그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역대 2번째 3년 연속 홈런왕도 이변이 없다면 가시권이다.
"지난 2년간 풀타임을 뛰면서 장타에 대한 욕심이 많아졌다"는 박병호는 이날 홈런 포함 2안타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박병호 뿐 아니라 강정호도 올 시즌 두 번째 백투백 홈런을 합작하며 넥센 거포 군단의 자존심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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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