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연속 출루' 정훈 "양의지가 기록 알려줘 의식"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6.01 20: 50

정훈(27, 롯데 자이언츠)이 대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팀의 2연승과 위닝 시리즈에 앞장섰다.
정훈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투런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볼넷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정훈의 활약 속에 롯데는 두산에 14-5로 대승을 거두고 타격의 힘으로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정훈은 “타석에서 스탠스를 줄이려고 했던 부분이 최근 기록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3연속 출루 타이 기록을 달성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타이기록 전까지 의식하지 않았는데, 양의지가 이번 타석에 나가면 신기록이라고 알려줘서 의식하기 시작했다. 그 말을 듣고 타석에서 공이 작게 보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양의지의 조언 아닌 조언 때문인지 정훈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 14연속 출루로 신기록을 세우는 데는 실패했다. 하지만 13연속 출루 역시 대기록임에는 틀림없었다. 정훈은 13타석 연속 출루를 기록한 이호준(2003, SK), 제이콥 크루즈(2007, 한화)와 동률을 이뤘다.
정훈이 최근 이러한 무서운 타격 페이스를 보일 수 있는 것은 ‘경험’의 힘이다. 정훈은 “타석 경험이 늘면서 타석에서 여유가 생겼고, 이러한 부분이 좋은 성적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며 주전 도약이 자신에게 미친 좋은 영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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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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