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호가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개막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인천아시안게임 축구국가대표팀은 1일 오후 4시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추가시간 터진 장현수의 결승 페널티킥에 힘입어 중동의 강호 쿠웨이트를 2-1로 이겼다.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공식개막경기로 관심을 모았다. 일요일을 맞아 6만 2000명을 수용하는 경기장에 무려 5만 1000명의 많은 관중이 들어찼다. 한국의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가늠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경기였다.
경기 시작과 함께 한국은 거세게 쿠웨이트를 몰아세웠다. 한국은 전반 10분 안용우가 올려준 공을 쇄도하던 윤일록이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방향만 제대로 맞으면 선제골이 터지는 상황. 하지만 슈팅은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윤일록은 3분 뒤에도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다.

지속적으로 골문을 두드리던 한국은 전반 20분 김승대가 시원한 선제골을 터트렸다. 문전 앞에서 공을 잡은 김승대는 지체 없이 슈팅을 날려 첫 골을 뽑았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한국은 전반 32분 윤일록이 또 한 차례 결정적 헤딩슛을 날렸다. 공은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한국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파하드 알하제리가 만회골을 넣어 동점을 이뤘다.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이재성이 골키퍼와 1 대 1로 맞섰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양 팀은 한 골씩 주고받으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16분 이용재는 좌측에서 올라온 공을 잡아 강력한 슈팅을 때렸다. 수비수들의 육탄방어가 아니었다면 골로 연결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용재는 2분 뒤에도 헤딩슛을 날렸지만 옆그물을 흔들었다.
이광종 감독은 후반 29분 이재성과 김경중을, 후반 35분 황의조와 이종호를 교체로 투입해 승부수를 걸었다. 후반 추가시간 김경중은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파울을 얻어 페널티킥 기회를 만들었다. 키커로 나선 장현수는 침착하게 결승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마무리했다.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