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 이방원이 임금감이 아니라는 말에 눈물을 흘렸다.
1일 방송된 KBS 1TV 대하드라마 '정도전' 42회에서는 의안군 방석을 세자로 책봉하겠다고 말하는 이성계(유동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이방원(안재모 분)은 "왜 나는 안 되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방원은 자신이 대업을 위해 세운 공을 열거했다.

이성계는 "아비로서 기특하고 고맙게 생각한다. 그런데 네가 임금감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며 "전쟁터에서 적을 이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뭔 줄 아냐. 싸우기도 전에 적이 제 풀에 항복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건 칼로 하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것이지. 내가 임금되는 공부는 안 했어도 이거는 안다. 임금은 칼이 아니라 마음이다. 그런데 너 한테는 그 마음이 없다. 그래서 너는 임금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성계는 포은 정몽주(임호 분)를 제거한 이방원에 대한 신뢰가 없었던 것. 이방원은 이성계의 말에 눈물을 흘렸다.
이방원의 아내 민씨(고나은 분)는 이성계를 만나고 나오는 이방원에 "어떻게 됐느냐"고 물었고 의안군이 세자에 오른다는 말에 "분명히 중전마마가 움직인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의안군이 책정될리 없다"고 말했다.
이방원은 "그럴리가 없다. 두 번 다시 그런 말 하지 말아라. 어마마마를 모함하는 언사는 참을 수 없다"고 말했지만, 중전을 찾아 실망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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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