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 잠시도 안쉰다..곧바로 왕자의 난 '폭풍전개'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4.06.01 22: 26

KBS '정도전'이 정몽주(임호 분)의 죽음 이후로도 갈등, 또 갈등을 그려내며 긴장감의 고삐를 풀지 않고 있다.
1일 방송에서 '정도전'은 곧바로 왕자의 난으로 접어들면서 더 큰 혼란과 피의 향연을 예고했다. 와신상담 중이었던 이방원(안재모 분)의 의미 심장한 표정으로 엔딩을 맞은 이날 방송은 '정도전'이 정도전(조재현 분)과 이방원의 대립으로 진정한 클라이막스로 나아갈 것임을 본격적으로 암시했다.
정도전은 이날 방송에서 이성계의 뜻에 따라 의안군의 세자 책봉에 찬성했다. 정도전은 의안군의 책봉식 준비를 지시했고, 의안군은 세자에 책봉됐다. 이방원은 자신이 무릎까지 꿇고 부탁한 일을 외면한 정도전에 분노를 표했다. 정도전은 "이건 정치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방원은 앞서 이성계에게 "왜 나는 안 되는 것이냐"고 물으며, 자신이 대업을 위해 세운 공을 열거하기도 했다.
이성계는 "아비로서 기특하고 고맙게 생각한다. 그런데 네가 임금감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며 "전쟁터에서 적을 이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뭔 줄 아냐. 싸오기도 전에 적이 제 풀에 항복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건 칼로 하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것이지. 네 임금되는 공부는 안 했어도 이거는 안다. 임금은 칼이 아니라 마음이다. 그런데 너 한테는 그 마음이 없다. 그래서 너는 임금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성계는 포은 정몽주를 제거한 이방원에 대한 신뢰가 없었던 것. 이방원은 이성계의 말에 눈물을 흘렸다. 
이 드라마는 정치 이야기를 밀도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중. 드라마에 이어 등장한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도 공식 연설을 통해 "방금 시청하신 드라마 '정도전', 나도 잘 보고 있다. 700년전 이야기인데도 지금의 상황과 잘 맞다. 나도 이 드라마를 즐겨보지만 50대 친구들이 이 드라마를 많이 좋아하더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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