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서로의 힐링 '룸메이트', 이래서 좋은 거지!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6.02 07: 26

모여 사는 즐거움, 함께 나누는 마음은 최고의 행복이다.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이하 룸메이트)가 홈쉐어로 얻는 힐링과 행복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낯설었던 첫 만남은 순식간에 잊어버리고 어느새 조금씩 서로에게 빠져들고 있다. 동생들의 달콤한 낮잠을 챙길 줄 아는 언니, 솔선수범 주방 청소를 하는 큰 형, 맏언니가 건넨 말 한마디에 눈물을 흘리던 4차원 소녀까지. 11명의 스타들이 '룸메이트' 안에서 하나로 뭉쳐지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룸메이트'에서는 멤버들이 점차 친해지면서 함께 웃고, 즐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루 못 봤을 뿐인데 그리워지는 룸메이트를 보기 위해 강원도 평창까지 달려간 조세호와 나나. 좋아하는 것을 공유하면서 서로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된 박민우와 송가연. 혼자만의 시간에도 룸메이트들을 위해 청소하고 정성이 묻어나는 편지 선물을 준비한 홍수현. 맏형을 위해 손수 해장국을 만들던 찬열과 멤버들의 식사를 챙기며 홀로 주방 청소를 하던 신성우까지. '룸메이트' 11명의 멤버들이 서로를 통해 위로받고 행복해했다.

찬열은 뮤지컬 '삼총사' 종연식 현장에 몰래 방문해 신성우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직접 케이크와 샴페인까지 준비해간 찬열은 룸메이트로서 신성우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뿐만 아니라 과음한 신성우를 위해 아침 일찍 직접 콩나물 해장국을 요리하고, 스케줄이 끝난 후 귀가하면서 멤버들에게 해줄 야식 재료를 사와 맛있는 요리를 만들기도 했다.
모든 멤버들이 집을 떠나고 낮 시간을 혼자 보낸 홍수현은 룸메이트들을 위한 선물을 마련했다. 멤버 한명 한명에게 직접 쓴 편지를 방안 곳곳 숨겨 놓으며 깜짝 이벤트를 준비한 것. 이소라는 홍수현이 쓴 편지를 읽고 감동받은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소라 역시 룸메이트 박봄에게 힐링을 줬다. 여자 멤버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이소라는 박봄에게 "천사가 온 줄 알았다"는 한 마디를 했고, 박봄은 이 말을 듣고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그가 그토록 기다리던 말을 이소라가 해준 것이다.
또 박민우는 송가연과 함께 그녀가 운동을 하는 체육관을 찾아 격투기 기술을 배웠다. 송가연은 적극적인 박민우의 모습에 다양한 기술을 알려줬고, 박민우는 숙소에서와 달리 활기찬 모습의 송가연을 보고 기분 좋게 웃었다. 뿐만 아니라 막내 송가연이 그동안 집안일에 무심했던 것을 탓하며 계속해서 설거지를 맡아서 하자 옆에서 살뜰하게 챙겨주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 모락모락 남녀 간의 미묘한 핑크빛 기류도 느껴졌다. 서강준에게 관심을 보이는 나나와 그런 나나에게 관심을 보이는 조세호의 모습이 재미를 더했다. 특히 조세호와 나나는 단둘이 이동욱을 만나러 평창으로 향하는 중 내내 티격태격하면서도 또 가끔은 다정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하루 만에 룸메이트를 다시 만난 이동욱은 그들의 깜짝 방문에 행복하게 웃기도 했다.
1인 가구의 수가 점점 늘어가고 있는 요즘, 처음 만나는 낯선 사람들과 같은 공간에서 함께 생활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터. 특히 오랫동안 혼자 살아온 이소라와 신성우 등에게는 홈쉐어라는 것 자체가 낯선 일일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친구, 동료들을 만나고 그 속에 녹아들어 서로에게 점점 익숙해져 가는 그들의 모습은 어떤 프로그램보다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함께 밥을 먹으면서 정을 나누고, 고민을 상담하고, 또 때로는 서로를 위로하고, 응원하고. 11명의 '룸메이트'들이 낯설었던 감정을 탈탈 털어내고 점점 '식구'로 변해가는 모습에 어느새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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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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