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호텔킹’ 이동욱, 세상 어디에도 없는 불쌍한 남자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6.02 07: 23

아버지를 향한 복수를 마치고 나니, 이제 어머니로 추정되는 인물과의 갈등이 남아 있다. ‘호텔킹’ 이동욱이 아버지 이덕화에 이어 어머니일 가능성이 높은 김해숙과의 전쟁을 벌여야 하는 안타까운 운명에 놓였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호텔킹’ 16회는 차재완(이동욱 분)이 자신이 친 아들인데도 목적을 위해 사냥개처럼 활용한 아버지 이중구(이덕화 분)의 뒤통수를 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재완은 중구가 자신의 친 아버지라는 것을 알게 된 후 절망에 빠졌다. 하지만 사랑하는 여자 아모네(이다해 분)를 지키기 위해 복수를 준비했고 계획은 맞아떨어졌다.
중구는 투자 사기 등으로 경찰에 붙잡혔다. 하지만 재완은 웃을 수 없었다. 현재 호텔 씨엘의 이사인 백미녀(김해숙 분)는 아들인 리먼 리(진태현 분)와 함께 재완을 몰락시키기 위해 계획을 세우는 중. 재완을 도와 중구를 밀어낸 미녀는 남은 목표로 재완을 겨냥하고 있다.

중구는 과거 모네의 아버지인 아성원(최상훈 분)의 연인인 백미연을 회삿돈 횡령으로 몰고갔다. 또한 미연을 강제로 품어 재완을 낳게 했다. 이후 미연은 연인인 성원한테 버림 받고 절망했다. 중구는 미연이 죽었다고 알고 있는 상황. 이날 방송에는 미녀가 미연과 중구, 그리고 성원의 악연을 회상하는 모습이 담겼다. 아직까지는 미녀가 미연과 동일인물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극의 전개상 재완의 어머니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
미녀는 미연이 낳았던 아들이 죽었다고 알고 있다. 때문에 미연과 중구의 아들이 재완이라는 것을 꿈에도 알지 못하고 있다. 결국 미녀가 미연으로 추정되는 전개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재완은 아버지에 이어 어머니와 싸움을 벌여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놓였다. 
이로써 재완은 또 한번 슬픈 운명에 휩싸였다.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기 위해 아버지에게 복수를 했는데, 또 한번 어머니일 가능성이 높은 미녀와 팽팽하게 대립해야 하는 재완의 운명은 슬프기 그지 없다.
사실 ‘호텔킹’은 초반 휘몰아치는 카리스마를 내뿜었던 이동욱이 극이 전개될수록 눈물 지을 일도 많고 상처를 입을 일도 많아 시청자들을 울리고 있다. 매번 한번 이상은 오열하거나 악다구니를 써야 하는 이동욱의 연기에 몰입해 안타까워하는 시청자들이 많은 것.
이동욱은 ‘호텔킹’을 통해 팔색조 연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애정 표현이 익숙하지 않은 귀여운 남자였다가, 손길 하나만으로도 설렘을 유발하는 로맨스 연기를 펼쳤다가, 거대한 슬픈 운명 속에 허우적거리는 안타까운 남자였다가 극과 극을 오고가며 재완이라는 인물에 설득력을 불어넣고 있다.
드라마가 다소 극단적이고 개연성이 부족한 전개로 아쉬움을 사고 있지만 배우 이동욱의 연기를 보는 재미는 회가 거듭될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안쓰러운 남자 재완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에게 ‘짠내’ 가득한 감정을 유발하는 이동욱이 앞으로 ‘호텔킹’에서 또 어떤 심금을 울리는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호텔킹’은 국내 유일의 7성급 호텔인 호텔 씨엘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상속녀와 그를 위해 아버지와 적이 된 총지배인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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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킹’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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