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 공인구 브라주카에 대한 적응은 골키퍼들도 필요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골키퍼들의 브라주카 적응을 위해 '스킬볼(Skill Ball)'을 투입했다. 스킬볼은 선수들이 리프팅 등 기본기 훈련에 사용하는 가장 작은 사이즈의 1호공을 일컫는다. 공의 크기가 작은 만큼 일반공에 비해 다루기가 힘들고, 공을 찰 경우에는 더욱 빠르게 날아간다.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훈련에서 김봉수 골키퍼 코치는 스킬볼을 골키퍼들의 훈련에 투입, 정성룡과 김승규, 이범영 등 수문장 3명을 지도하며 브라주카와 함께 스킬볼을 사용했다. 김봉수 코치는 2012 런던 올림픽 당시에도 스킬볼을 사용해 골키퍼들을 지도한 바 있다.

김봉수 코치의 스킬볼 투입은 적응을 위해서다. 브라주카의 특징이 빠른 스피드인 만큼 작고 빠른 스킬볼을 활용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을 내린 것이다.
대한축구협회 황보관 기술위원장은 "브라주카는 슈팅을 한 후 10~20m 구간에서의 속도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의 공인구 자블라니보다 더욱 빨라진 것으로 밝혀졌다"며 "브라주카가 이전 공보다 움직임이 많은 것은 아니다. 단지 빠를 뿐이다. 골키퍼들이 스킬볼로 훈련을 해 적응을 한다면 브라주카를 쉽게 다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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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미국)=허종호 기자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