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힙합전사 B.A.P가 이번에는 좀 더 부드럽고 감미롭게 돌아온다. 그동안 묵직한 힙합 사운드의 음악을 주로 들려줬다면, 오는 3일 발표하는 네 번째 싱글 'B.A.P 언플러그드 2014(Unplugged 2014)'에서는 그들만의 편안하면서도 부드러운 매력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지난 2월 첫 번째 정규앨범으로 '1004' 같은 매력을 뽐냈던 B.A.P, 이번에는 또 얼마나 감미로운 변신을 시도했을지 기대를 모은다.
# 팔색조 힙합전사, 더 부드러워졌다
타이틀곡 '어디니? 뭐하니?'를 포함해 총 3곡이 수록될 예정인 이번 앨범에는 기존의 B.A.P가 해왔던 묵직한 힙합사운드와 파워풀한 퍼포먼스가 사라졌다. 강렬함 대신 좀 더 편안하고 부드러운 멜로디를 택했다. 특히 하모니카와 기타 등 악기의 순수한 울림과 멤버들 본연의 목소리에 초점을 맞추며 '있는 그대로'의 매력을 보여주겠다는 목표다.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는 "그동안 B.A.P 앨범에 팬들의 인스트로멘탈 버전 요청이 뜨거웠다. 이번 앨범을 통해 팬들의 오랜 갈증이 조금이나마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을 통해서도 변화를 시도한 B.A.P의 모습을 살짝 엿볼 수 있다. 잔잔하게 흐르는 어쿠스틱 음악을 배경으로 캐주얼하게 등장하는 멤버들의 모습은 그동안 무대 위에서 봤던 강렬한 힙합전사가 아니었다. 부드러우면서도 그 나이 또래의 풋풋함, 또 장난기 넘치는 모습이 담겨 있다.
B.A.P는 지난 첫 번째 앨범 활동 당시 이미 '감성돌'로서의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당시 '1004(Angel)'로 슬픈 감성을 노래하고, '스파이(SPY)'로 발랄한 매력을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편안함과 부드러움, 그리고 달콤함까지 합쳤다.

# 10대 넘어 누나들도 홀릴까
B.A.P는 탄탄한 10대 팬층을 가지고 있다. 데뷔 초부터 고수하던 강렬하고 파워풀한 콘셉트는 10대 팬을 차곡차곡 쌓았고, '1004'에서는 대중성을 높이면서 데뷔 후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 앨범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만큼 새로운 변신과 함께 돌아온 이번에도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
특히 10대를 넘어 20~30대, 혹은 그 이상의 팬들에게도 B.A.P의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감성을 얹은 곡 '1004'로 대중성을 높인 후, 좀 더 부드러운 감성을 입고 돌아온 그들이 더욱 다양한 연령대의 팬들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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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