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벌리, 올 시즌 MLB 첫 10승 달성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6.02 06: 04

베테랑의 힘을 과시하고 있는 마크 벌리(35, 토론토)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은 선수로 기록됐다.
벌리는 2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8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10승(1패)째를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2.33에서 2.10로 낮추며 선두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2.06)와 다르빗슈 유(텍사스, 2.08)를 바짝 추격했다.
빼어난 위기관리능력이었다. 1회부터 4회까지는 단 한 번도 삼자범퇴 이닝이 없었다. 1회에는 1사 후 인판테에게 인정 2루타, 2회에도 1사 후 페레스에게 좌전안타, 3회에는 선두 에스코바르에게 2루타, 4회에는 2사 후 페레즈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후속타자들을 잘 돌려세우며 실점을 막았다. 주자가 나간 뒤에는 단 하나의 안타도 맞지 않는 노련한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였다.

5회에도 2사 후 아오키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인판테를 범타로 잡고 0의 행진을 이어간 벌리는 6회 선두 호스머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다시 세 타자를 차분히 정리하며 팬들의 환호를 한몸에 받았다. 벌리는 마지막 이닝인 8회 세 타자를 처리하며 이날의 처음이자 마지막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벌리가 마운드에서 탄탄하게 버티는 사이 토론토 타선도 야금야금 득점을 냈다. 2회 나바로의 솔로홈런으로 이날 경기의 결승점을 뽑은 토론토는 4회 1점을 추가한 것에 이어 2-0으로 앞선 8회에는 엔카나시온이 2점 홈런(시즌 19호)을 터뜨리며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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