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 vs 2.07' 다나카-다르빗슈, ERA 선두 각축전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6.02 06: 05

일본인 투수들의 물결이 메이저리그를 휩쓸고 있다. 다나카 마사히로(양키스), 그리고 다르빗슈 유(텍사스)가 시즌 초반 아메리칸리그를 강타하면서 사이영 상 경쟁까지 펼칠 기세다.
다나카는 2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11경기에 선발로 등판, 8승 1패 78⅔이닝 평균자책점 2.06을 기록하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1위다. 더불어 삼진 88개(리그 3위)를 잡아내는 동안 볼넷은 단 12개만 허용할 정도로 빼어난 제구력을 보여주고 있다.
비록 일본에서부터 이어오던 연승 기록은 깨졌지만 다나카는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믿을만한 선발투수다. 11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이어오고 있는데, 이는 양대리그를 통틀어도 다나카만이 기록중이다. 아시아선수 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 기록은 15경기로 2001년 박찬호가 달성했었다.

다르빗슈 역시 부상에서 돌아와 완벽한 피칭을 했다. 2일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가진 워싱턴전에서 다르빗슈는 8이닝을 5피안타 12탈삼진 무실점으로 던지고 시즌 5승 째를 챙겼다. 이날 경기로 다르빗슈는 평균자책점을 2.35에서 2.07까지 끌어내리는 데 성공하며 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2위까지 올라섰다. 시즌 성적은 10경기 5승 2패 69⅓이닝 평균자책점 2.07이다.
직전 등판을 목 통증으로 건너뛰었던 다르빗슈는 호투를 펼치며 주위의 우려섞인 시선을 불식시켰다. 마구와도 같은 슬라이더를 앞세워 워싱턴 타자들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던 다르빗슈는 2012년 데뷔 후 첫 완봉승도 가능했지만 론 워싱턴 감독은 부상에서 돌아온 에이스를 무리시키지 않고 9회에는 마무리 호아킴 소리아를 투입했다.
이로써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1,2위는 일본인투수가 나란히 차지하게 됐다. 상대적으로 방망이가 강한 아메리칸리그에서 2점대 초반 평균자책점으로 순항하는 다나카와 다르빗슈는 일본 프로야구에 이어 메이저리그에서도 선의의 경쟁을 벌이게 됐다. 참고로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1위는 아니발 산체스(디트로이트)로 2.57을 기록했었다.
한편 지난해 평균자책점 2.66으로 3위에 올랐던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는 올 시즌 부상으로 6경기밖에 선발로 나오지 못한 가운데 3승 2패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하고 있다. 규정이닝을 채운다면 향후 다나카-다르빗슈의 평균자책점 타이틀에 도전장을 내밀 가능성도 있다.
cleanupp@osen.co.kr
ⓒ AFPBBNews = News1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