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전쟁 아냐” 프라이스, 오티스와 신경전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6.02 06: 23

탬파베이 좌완 에이스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와 보스턴 간판타자 데이비드 오티스의 신경전이 날카롭게 흘러가고 있다.
오티스는 지난 5월 31일 탬파베이와 경기 첫 타석에서 프라이스의 94마일 패스트볼에 맞았다. 이후 4회말 마이크 카프 역시 프라이스의 투구에 맞았고 곧바로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다.
경기 후 오티스는 “이건 전쟁이다. 다음에도 프라이스가 나를 맞추면, 프라이스는 글러브를 갖고 있는 게 좋을 것이다. 더 이상 프라이스를 존경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프라이스도 반박했다. 프라이스는 지난 1일 ESPN과 인터뷰서 오티스의 발언을 두고 “오티스가 흥분했다는 것을 안다. 흥분하면 어리석은 말을 하기 마련이다. 오티스의 이야기 중 몇 가지는 입 밖에 나올 필요가 없는 것이었다. 전쟁과 야구를 연관시킬 수는 없다”고 말했다.
덧붙여 프라이스는 “오티스는 군인이 아니고 야구도 전쟁이 아니다. 진짜 전쟁에서 우리를 위해 싸우는 군인은 따로 있다. 야구와 전쟁의 비교는 좋은 비교가 아니다”며 “오티스가 나를 존경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나는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다. 이는 진실이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프라이스는 “때때로 오티스를 보면, 오티스는 마치 자신이 야구 이상의 존재인 것처럼 행동한다. 그러면 안 된다. 그 누구도 야구보다 큰 존재가 될 수 없다”고 오티스를 비난했다.
한편 오티스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서 프라이스로부터 홈런 2개를 터뜨린 바 있다. 프라이스는 오티스와 따로 만날 계획은 없다고 했으며, 보스턴과 탬파베이는 오는 7월 26일 탬파베이서 다시 만난다. 보스턴은 2일 경기서 승리하며 탬파베이와 3연전을 싹쓸이, 10연패후 7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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