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훈련은 공격과 수비를 동시에 강화하는 훈련이 진행됐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전지훈련 이틀째 오후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 1일 오전 훈련에서 체력과 컨디션 향상에 초점을 맞춘 훈련을 소화했던 대표팀은 오후에는 전술 훈련에 중점을 두었다.
마이애미에 위치한 세인트 토마스 대학교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대표팀은 도착 직후 간단하게 몸을 풀고 전술 훈련에 임했다. 1차 훈련은 포백라인과 공격진의 대결이었다. 이용-곽태휘-김영권-윤석영, 김창수-황석호-박종우-박주호로 구성된 포백라인이 박주영-구자철-지동원-이청용-기성용, 김신욱-이근호-손흥민-김보경-하대성의 공격진과 맞붙었다.

몇 차례 훈련을 진행한 대표팀은 좀 더 숫자를 늘렸다. 포백라인에 수비형 미드필더 한국영과 기성용, 김보경과 하대성을 붙였고, 공격진에도 미드필더 한 명씩을 더해 공격 대 수비 구도의 훈련을 소화했다. 이후에는 각각 8명, 9명씩 선수로 포메이션을 구성해 공격과 수비를 서로 주고 받았다. 공격수들도 전방에서 강한 압박과 수비 가담을 펼치고, 좌우 풀백은 공격에 가담하는 등 공·수 모두 향상될 수 있도록 했다.
코너킥 훈련도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실시했다. 대표팀은 좌우 코너킥 상황을 설정해 공격과 수비에서 선수 개개인의 역할을 부여, 그 역할이 잘 이루어지는지 확인했다. 특히 오전에 진행했던 코너킥 훈련에서 더 발전해 수비수들의 타이트한 마크까지 더해져 코너킥에 대한 수비 능력도 키웠다.
공격수로서 훈련을 소화한 손흥민은 "오후 훈련에서 수비는 수비대로, 공격은 공격대로 훈련을 할 수 있다"면서 "공격수들은 수비를 무너뜨리는 방법을 배웠고, 수비수는 방어하는 방법을 배웠다. 공격과 수비 모두 도움이 되는 훈련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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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미국)=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