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팅리, "앞으로 푸이그는 중심 타선 고정"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6.02 08: 52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이 당분간은 팀의 중심 타선을 현재와 같은 야시엘 푸이그-핸리 라미레스-애드리안 곤살레스 순으로 유지할 것을 천명했다.
2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 앞서 매팅리 감독은 “발목 부상 중인 칼 크로포드의 결장이 길어지면 야시엘 푸이그를 2번 타자로 돌릴 계획이 있나”는 질문을 받았다.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 푸이그는 매팅리 감독에 의해 1번 타자로 지목되었고 실제로 6경기에 리드오프로 출장했다. 1번 보다 더 많이 위치한 타순은 2번. 모두 29경기에 2번 타자로 나섰다. 당초 하위 타선으로 지목되었던 디 고든이 빠른 발을 앞세워 1번 타자로 손색없는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푸이그는가 3번 타자로 고정되기 시작한 것은 5월 24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부터이다. 푸이그를 1,2번 타자로 출장시킬 때도 “장기적으로 푸이그는 3,4번 타자로 활약해야 한다”고 했던 매팅리 감독은 5월 한 달간 28경기에서 .398/.492/.731(타율/출루율/장타율)을 기록한 푸이그를 중심타선에 위치시켰다.
이날 푸이그의 ‘2번 이동’이야기가 나온 것은 푸이그의 중심타선 이동에 따라 2번에 위치했던 칼 크로포드가 5월 28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기 때문. 이후 앙드레 이디어와 숀 피긴스가 2번을 맡고 있다. 이디어에게 2번은 낯선 포지션이고 발도 빠른 편이 아니어서 다시 푸이그를 돌리는 것이 어떠냐는 질문이 나왔다. 
하지만 매팅리 감독의 대답은 단호했다. “나는 푸이그, 라미레스, 곤살레스가 트리오로 묶여 있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유도 설명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상대편의 투수 운용을 제한할 수 있다는 것.
우-우-좌로 이어지는 푸이그- 라미레스- 곤살레스 조합보다는 좌타자인 곤살레스를 4번이 넣는 것이 좋지 않냐는 질문에 대해선 “만약  그렇게 되면 1번부터 4번까지 4명 중 3명이 좌타자가 된다”고 말했다. 디 고든-이디어-푸이그-곤살레스까지 좌-좌-우-좌로 타선이 이어지고 “이럴 경우 상대편에서는 언제든 우리의 톱타자부터 좌완을 내보낼 수 있다. 반면 라미레스가 4번에 위치하면 상대는 좌완의 투입시점을 고민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마침 라미레스가 5월 31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전에서 2안타를 날린 데 이어 1일 경기에서는 홈런 2발 포함, 4안타 5타점, 4득점으로 맹활약한 다음이어서 매팅리 감독의 중심타선 구상은 당분간 변함 없이 이어질 전망이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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