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유치 위해 거액 뇌물... 개최국 재선정 현실로?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6.02 09: 31

2022년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를 둘러싼 소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카타르가 월드컵 유치를 위해 거액의 뇌물을 쓴 사실이 알려져 유치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영국 언론 선데이 타임즈는 1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축구협회가 국제축구연맹(FIFA)의 2022년 월드컵 개최국 선정 과정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개입했다"고 보도했다.
선데이 타임즈는 "모하메드 빈 함맘 전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FIFA관계자에게 카타르를 지지하는 대가로 500만 달러(약 51억 원)의 뇌물을 전했다"며 "이러한 내용이 담긴 메일과 편지, 은행거래 명세서를 입수했다"고 밝혀 증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빈 함맘이 회장은 카타르의 2022 월드컵 대회 유치를 지지해주는 조건으로 아프리카의 축구 관계자들에게 직접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월드컵 유치 결정에 투표권을 행사한 최소 4명의 아프리카 출신 FIFA 집행위원회 이사들이 연루되었으며, 타히티 출신 FIFA 집행위원 레이널드 테마리의 법정 소송 비용 30만 5000유로(약 4억 1713만 원) 역시 빈 함맘 회장이 지불했다고 덧붙였다.
카타르는 2012년 12월 FIFA 집행위원회에서 2022년 월드컵 개최국으로 선정됐다. 한국, 일본, 미국, 호주 등을 제치고 월드컵 개최국에 선정된 카타르는 무더운 날씨 때문에 월드컵 개최국을 재선정해야한다는 비난에 시달렸다. 
여기에 뇌물 소동까지 더해지면서 월드컵 개최국을 재선정해야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카타르 축구협회는 "빈 함맘 전 회장이 월드컵 유치 활동에 나선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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