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중파 3사가 치열한 중계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 중 단연 주목을 받고 있는 중계진은 축구계의 전설로 불리우는 차범근 해설위원과 축구팬들의 가장 큰 지지를 받고 있는 배성재 아나운서가 포진하고 있는 SBS. 여기에 차범근 해설위원의 아들 차두리가 함께 투입돼 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한 축구 팬 커뮤니티에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이번 브라질 월드컵 중계 중 어떤 방송사를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80% 이상이 SBS를 선택했다. 가장 큰 이유로는 전문적인 축구 중계를 꼽았다.

SBS의 축구중계를 맡고 있는 배성재 아나운서는 지상파 방송사 중 유일하게 잉갤른드 프리미어리그와 K리그를 지속적으로 중계해왔다. 뿐만 아니라 풋볼매거진 골을 통해 해박한 축구지식과 매끄러운 진행으로 ‘축구 전문 아나운서’라는 호칭을 얻기도 했다.
배성재 아나운서와 합을 맞출 차범근 해설위원은 2002년부터 축구해설위원으로 활동해왔다.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배성재 아나운서와 중계 콤비로 활약했고 전문성 높은 중계라는 호평을 받았다. 선수경력과 국가대표 감독직을 지낸 차범근 해설위원은 전반적인 경기를 보는 능력과 전문성이 뛰어난 해설로 주목받았다. 여기 아들이자 현직 축구선수인 차두리가 해설위원으로 가세하면서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는 중계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차두리 해설위원은 지난달 30일 SBS 월드컵 방송단 기자회견에서 라이벌로 아버지를 꼽으며 “옆집 슈퍼 아주머니도 쉽게 볼 수 있는 축구 중계를 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축구, 친근하게 다가가는 축구를 먼저 중계하겠다는 차두리는 전문성이 짙은 SBS의 중계에 젊은 감각을 불어 넣어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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