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는 지금] 상대국 전력 분석, 홍정호가 있어야 가능?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6.02 13: 10

홍정호(25, 아우크스부르크)가 상대국의 전력 분석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선수들이 코칭 스태프의 도움 없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서 상대할 국가들에 대한 전력 분석에 들어갔다. 미국 마이애미에서 훈련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 중계하는 상대국의 경기를 실시간으로 접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홍정호 덕분에 이역만리에서도 선수들은 상대국의 경기를 실시간으로 관전하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홍정호는 해외에서 실시간으로 한국의 TV 프로그램을 볼 수 있게 해주는 'TV 패드'라는 IT 기기를 사용 중이다. 홍정호는 이 기기를 마이애미 전지훈련에도 갖고 왔다. 훈련 외적인 시간에 한국의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심심함을 달래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홍정호의 IT 기기는 의도와 다르게 상대국의 전력 분석에 이용되고 있다. 황석호는 "정호가 가져온 TV 수신 장치를 이용해 치료실에서 동료들과 함께 상대국의 평가전을 지켜봤다"며 "알제리가 약체라고 하지만 개인 기량은 높은 편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정호가 가져온 기기가 선수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상대국에 대한 분석은 안톤 두 샤트니에가 현장에서 직접 분석한 것과 함께 별도의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그 전에 앞서서 선수들이 직접 경기를 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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