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인키 6이닝 4실점, 9승 사냥 실패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6.02 11: 27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투수 잭 그레인키가  리그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설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2일(이하 한국시간)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 선발 등판한 그레인키는 올 시즌 최다인 4점을 내주며 시즌 9승 사냥에 실패했다. 그레인키가 상대 타선에 4점 이상 허용한 것은 작년 7월 26일 신시내티 레즈전 4실점 후 처음이다. 6이닝 동안 5피안타, 볼넷 2개로 4실점이었다. 탈삼진은 7개.  
그레인키는 피츠버그 9명의 타자 중 2명에게 당했다. 앤드류 매커친, 페드로 알바레스 였다. 둘이 날린 5안타가 그대로 그레인키를 상대로 한  피츠버그의 팀 안타수였다.  매커친은 홈런 포함 3안타가 모두 장타였고 모두 득점으로 이어졌다.  알바레스가 1회, 6회 날린 안타는 모두 적시타로 혼자서 3타점을 올렸다.

경기 초반 션 바버 구심의 볼 판정도 그레인키를 어렵게 했다.  그레인키는 1회 1,2번 타자를 각각 볼 두 개씩 4개의 투구로 처리했다. 하지만 앤드류 맥커친에게 중견수를 넘어 펜스에 맞고 떨어지는 2루타를 맞은 다음 문제가 생겼다.
다음 타자 아이크 데이비스와 상대하던 그레인키와 다저스 2루수 디 고든은 몇 번이나 고개를 흔들었다. 번번이 구심의 팔이 올라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볼넷으로 출루. 다음 타자 러셀 마틴도 비슷한 모습을 보인 끝에 다시 볼 넷으로 나갔다. 그레인키가 연속 두 타자를 볼 넷으로 내보낸 것은 4월 1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다.  2사 1,2루가 됐고 다음 타자 페드로 알바레스가 좌전적시타를 날렸다. 0-2.
그레인키는 1-2로 뒤지던 3회 다시 매커친에게 추가실점을 당했다.  선두타자로 나온 매커친은 그레인키의 초구 바깥쪽 직구(91마일)을 밀어쳐 중월 솔로 홈런(시즌 5호)을 만들어냈다.  다저스가 다시 한 점을 따라붙어 2-3이 된 6회 다시 선두 타자로 나온 매커친은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렸고 알바레스가 중전 적시타로 뒤를 받쳐 그레인키에게 올 시즌 처음으로 4실점의 쓴 맛을 안겼다.
그레인키는 6회를 마쳤을 때 투구수가 102개였고 이중 스트라이크는 61개였다. 바로 앞선 5월 28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시즌 8승 째를 올리기는 했지만 3자책점(3실점)을 기록, 22연속 경기 2자책점 기록이 깨졌던 그레인키는 이날 4실점 함으로써 페이스가 내려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그레인키는 팀이 2-4로 뒤지던 7회부터 크리스 페레즈와 교체됐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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