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간판’ 김현우·류한수, “생사를 넘나드는 훈련 중”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6.02 12: 45

한국레슬링의 간판 김현우(26, 삼성생명)와 류한수(26, 삼성생명)가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자신했다.
대한레슬링협회는 2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 및 비전 선포식을 거행했다. 이 자리에는 임선순 대한레슬링협회 회장을 비롯 장호성 부회장, 한명우 부회장, 김기정 전무이사 등 협회임원, 전해섭 레슬링대표팀 총감독, 안한봉 그레코로만형 감독, 박장순 자유형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 정지현(31, 삼성생명), 김현우(26, 삼성생명), 류한수(26, 삼성생명) 등 레슬링 간판선수들이 동석했다. 
명실상부 세계 1인자 김현우(그레코로만형 75kg급)와 류한수(그레코로만형 66kg급)는 자타가 공인하는 금메달 후보들이다. 이밖에도 한국레슬링은 그레코로만형에서 전체급 석권을 노리고 있다.

믿는 구석이 있다. 안한봉 그레코로만형 대표팀 감독은 ‘사점훈련’이라는 특훈을 실시하고 있다. 말 그대로 죽음이 오는 극한의 순간까지 선수들을 몰아세운다는 의미다. 김현우는 “생사를 넘나드는 훈련을 하고 있다. 강인한 전사가 되어 인천 아시안게임서 꼭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면서 웃었다.
구체적으로 사점훈련에 대해 묻자 김현우는 “저희 감독님이 선수들을 위해서 준비한 프로그램이다. 말 그대로 생사를 넘나드는 훈련이다. 감독님이 사점을 즐기라고 하셨다. 훈련강도나 시간이 모두 세지면서 한 단계 발전했다. 선수들이 열심히 따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류한수는 “한 번 훈련을 하고 오면 저승사자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온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라면서 훈련량에 혀를 내둘렀다. 지옥훈련을 치르다보니 선수들은 오히려 매트 위에서 눈에 보이는 상대와 대결하는 것이 더 쉽다고 한다. 
안한봉 감독은 “사점훈련은 생과 사를 넘나드는 훈련이다. 최대근력으로 6분간 근지구력 끌고 갈 수 있는 강인한 체력을 만드는 것이 목표. 그레코로만형은 다같이 뭉쳐서 훈련하는 인천상륙작전을 하고 있다”면서 필승각오를 다졌다.
때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지금도 태극전사들은 오로지 금메달 획득을 위해 자신의 한계와 싸우고 있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레슬링을 바라보는 시선이 든든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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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류한수, 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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