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가요계 듀엣 열풍, 언제까지 이어질까?
지난 봄 가요계를 뜨겁게 달궜던 정기고X소유의 '썸'에 이어 하이포with아이유, 정인&개리, 정준영X윤하 등 최근까지 듀엣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애프터스쿨의 레이나와 래퍼 산이 역시 깜작 듀오를 결성, 이달 신곡 발표를 선언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수 정기고와 래퍼 매드클라운, 신인그룹 하이포는 걸그룹 씨스타의 소유와 효린, 그리고 아이유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썸'이 지난 봄 내내 음원차트와 방송을 휩쓴 후, 하이포와 아이유의 '봄 사랑 벚꽃 말고'가 '썸'에 이어 열풍을 일으키며 듀엣의 효과를 톡톡히 입증한 셈이다.

이어 지난달 27일 발표한 정인&개리의 듀엣곡 '사람 냄새' 역시 발표 직후 10개 음원차트 올킬을 기록했다. 발표 7일째인 2일 오후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을 비롯해 지니, 네이버뮤직, 다음뮤직 등 5개 음원차트 1위를 기록 중이다.
'사람 냄새'는 개리와 정인이 오랜만에 호흡을 맞추는 R&B 힙합곡으로, 작곡팀 이단옆차기와 정인이 함께 멜로디를 만들고 개리가 가사를 썼다. 이 곡은 리쌍과 정인이 그동안 해왔던 음악스타일을 벗어나 달콤한 멜로디와 따뜻한 가사, 밝고 경쾌한 분위기로 새로운 느낌을 준다. 정인이 오랫동안 리쌍과 호흡을 맞춰온 만큼 '사람 냄새' 역시 개리와 정인이 감미로운 하모니를 이뤘다는 반응이다.
29일 공개된 정준영X윤하의 듀엣곡 '달리 함께' 역시 멘탈 치료송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상황. 조금 달라도, 모자라도 모든 이들이 자신감을 갖고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음악이 사람들에게 용기와 치유를 건네며 '힐링' 열풍에 동참했다.
'썸'부터 '달리 함께'까지 듀엣곡 열풍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레이나와 산이의 신곡에 대한 관심도 크다. 관계자에 따르면 두 사람의 듀엣곡은 달달한 러브송. 애프터스쿨과 오렌지캬라멜의 메인 보컬로 깜찍한 목소리로 인기를 끌고 있는 레이나와 솔직한 가사와 톡톡 튀는 래핑으로 음원차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산이가 어떤 듀엣곡을 완성해낼지 주목된다.
가요계에 분 공동작업, 듀엣 열풍은 새로운 흥행공식으로 자리 잡았다. 하이포의 경우 인지도 있는 아이유와 듀엣곡을 발표하면서 인지도를 높였고, 소유는 정기고-매드클라운 등과의 콜라보로 씨스타의 새로운 보컬로 주목받았다. 듀엣곡을 발표함으로써 아티스트들의 새로운 면모를 부각시킬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 가요계에 콜라보 열풍이 계속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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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쌍컴퍼니, CJ E&M, 스타쉽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