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선거 방송 전쟁이다. 지상파 3사가 6.4 지방선거 방송을 야심차게 준비 중인 가운데 MBC는 화려한 그래픽을 내세우며 젊고 재밌는 선거 방송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MBC의 선거 방송은 ‘선택2014’라는 이름으로 기획됐다. 정보가 중심이다보니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선거방송에 재미를 더했다. 먼저 투표와 개표 정보를 볼 수 있는 화면의 장대함이 눈길을 끈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를 헬리캠을 동원해 촬영했고, 여기에 투표와 개표 정보를 보여준다. 또 특수렌즈를 통해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를 2달간 촬영한 아름다운 화면에도 데이터가 더해졌다. 원근감을 없앤 특수촬영 기법을 통해서 전국의 명소를 사라지기도 하고 나타나기도 하는 화면 역시 시청자들의 지루함을 없애기에 충분하다.

첨단기술과 마술을 접목해 지루함은 사라졌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신기술이 방송사상 최초로 도입됐고, 여기에 이은결의 현란한 마술까지 더해져 어디까지가 기술이고 어디까지가 마술인지 모를 정도로 완벽한 조화를 이뤄냈다. 마술과 첨단기술의 접목에 그치지 않는다. 여기에 이야기까지 더한 뒤, 선거방송을 한다. 지루함은 사라지고 재미있는 선거방송을 위한 MBC의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지난 1월 결성된 선거방송기획단에는 보도본부를 필두로 MBC 전 부문과 유수의 외주제작사들에서 합류한 200여 명의 단원들이 포진하고 있다. 정연국 선거방송기획단장은 “MBC 선거방송의 역사와 함께한 관록의 PD들부터 젊은 기자들까지 최고의 인력들이 머리를 맞대고 선거방송 준비에 매진해왔다”며 “MBC의 1등 DNA를 전 국민에게 보여드릴 준비를 모두 마쳤다. ‘선택 2014’는 ‘선거방송은 역시 MBC’라는 메시지를 강력히 어필하고, MBC의 비상을 이끄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선거방송의 총연출을 맡은 박정규 PD는 “‘선거방송 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모두가 사활을 걸었다”며 ‘가장 쉽고 재미있는 선거방송’, ‘재미와 정보, 마술을 통한 데이터 쇼’를 ‘MBC 선택 2014’의 콘셉트로 제시했다. 그는 “그동안의 선거방송에서는 만나볼 수 없었던 새로운 화면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겠다”는 포부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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