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만 할래’, 유쾌한 로맨스 가족극..막장 없었다 [종합]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6.02 19: 48

SBS 새 일일드라마 ‘사랑만 할래’가 첫 방송에서 자극적인 요소 없이 유쾌한 이야기로 시선을 끌었다. 일일드라마였지만 막장 전개 없는 가족 드라마를 기대하게 했다.
2일 첫 방송된 ‘사랑만 할래’는 무뚝뚝한 의사 김태양(서하준 분)과 밝고 유쾌한 성격의 교양 PD 최유리(임세미 분)의 첫 만남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들이 그려졌다.
이 드라마는 입양, 부유와 가난, 연상과 연하의 편견을 이겨낼 여섯 남녀의 상큼 발랄한 로맨스와 이들을 둘러싼 어른들의 갈등과 화해를 담은 따뜻한 가족드라마를 내세운다.

훈훈한 가족드라마를 표방하는만큼 첫 방송은 개성 강한 인물들의 성격을 소개하는 한편, 이들이 서로 맞물리는 관계를 발랄한 이야기로 묶었다. 태양과 유리는 국가대표 선수의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와 이를 촬영하는 PD로 첫 만남을 가지며 향후 로맨스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태양의 가족들은 정감이 넘쳤고, 유리의 가족은 화목함이 넘쳤다.
그렇다고 갈등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유리의 동생 최유빈(이현욱 분)과 태양은 병원 내에서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고, 태양의 어머니 오말숙(송옥숙 분)은 동창 정숙희(오미희 분)와 향후 갈등을 예고했다. 
이날 첫 방송은 등장 인물들의 인물 소개에 치중한 가운데서도 친근하고 재밌는 이야기거리로 시선을 끌었다. 자극적인 막장 전개 없는 이야기였지만 유쾌한 분위기 덕에 재미를 선사했다.
배우들의 호연도 돋보였다. 첫 주연작인 임세미는 털털하고 발랄한 매력을 뽐냈고, 의사로 변신한 서하준은 카리스마를 뿜어댔다. 정혜선, 송옥숙, 이응경, 오미희 등 중견 배우들의 맛깔나는 연기는 드라마의 재미를 높였다.
한편 ‘사랑만 할래’는 ‘옥탑방 왕세자’, ‘여자만화 구두’ 등에서 특색 있고 감각 있는 연출을 보여준 안길호 PD와 ‘황금마차’, ‘세자매’ 등에서 빼어난 집필력을 인정받은 최윤정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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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만 할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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