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되니까 1군에 있는 것.”
포수 이태원(28, NC)의 타율은 4푼2리. 하지만 안정된 수비 능력은 이태원을 1군에서 뛰게 만드는 이유다.
이태원은 올 시즌 12경기에 나와 24타수 1안타 타율 4푼2리 1타점을 기록 중이다. 김태군과 허준에 가려 올해는 지난 5월이 돼서야 1군에 등록될 수 있었다. 지난 시즌 이태원은 김태군과 포수 마스크를 번갈아 쓰며 70경기에 나왔다. 82타수 12안타 타율 1할4푼6리 4타점을 기록했다. 방망이가 아쉬웠지만 안정된 수비력은 발군이었다. 수비가 장점이었다.

지난달 31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김경문 NC 감독은 이태원의 송구 능력을 언급하자 “24타수 1안타지만 여기(1군) 있는 이유다”라며 이태원의 수비력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블로킹 잘 해주고 도루 저지 잘 한다. 수비가 확실하다”라고 했다. “리드 공부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 말대로 이태원의 장점은 수비다. 송구 능력이 좋다. 정확한 송구를 바탕으로 도루 저지 능력을 갖췄다. NC 포수 자원 가운데 수비 능력은 가장 좋다. 표본은 적지만 올 시즌 상대 팀의 5차례 도루 시도 가운데 두 차례 저지했다. 지난 시즌 이태원의 도루저지율은 3할8푼1리로 정상급. 지난달 16일 잠실 두산전에서 김 감독은 발 빠른 두산 타선을 대비해 이태원을 1군 등록 첫 날 선발로 기용하기도 했다.
포수로서 방망이보다는 역시 수비였다. 안방 장악 능력을 갖춘 이태원이 4푼2리 타율에도 1군에서 뛸 수 있는 이유다. 김 감독은 “타율은 올라갈 것이다”라며 개의치 않았다. 올 시즌 기록 중인 1안타는 지난달 27일 대전 한화전에서 때렸다. 이태원은 2회 한화 선발 케일럽 클레이와 7구 승부 끝에 좌익수 앞 안타를 만들어냈다.
강인권 NC 배터리코치도 포수에 대해 “수비가 제일 중요하다”며 “기술적으로는 도루 저지 능력이 제일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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