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이 메이저리그 선수 상위 3명을 뽑았다.
ESPN의 팀 커크지안, 제이슨 스타크, 버스터 올니는 2일(한국시간) 가상의 전면 드래프트를 실시했다. 1순위 지명권을 지닌 커크지안은 마이크 트라웃(23)을 뽑았고, 2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스타크는 야시엘 푸이그(24)를 선택했다. 3순위의 올니는 앤드류 매커친(28)을 지명했다. 우연치 않게 세 선수 모두 외야수로 포지션이 동일했다.
커크지안은 트라웃을 뽑은 이유로 “최고의 선수다. 어리고 빠르고 공수 모두에서 완벽하다. 트라웃 외에 다른 선택은 없다”고 확신했다. 트라웃은 올 시즌 타율 2할9푼4리 11홈런 5도루 38타점 34득점 OPS .929를 기록 중이다. 5월 타율 2할6푼3리 OPS .851로 부진했으나 트라웃의 부진이 계속될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극소수다. 이제 겨우 23살이지만, 언제든 MVP를 탈 수 있는 기량이라 평가받고 있다.

스타크는 푸이그를 선택한 것을 두고 “분명 첫 번째 선택만큼 쉽지는 않다. 그래도 나는 푸이그를 선택하겠다. 팀원과 팬들에게 강력한 영향력,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선수다. 야구에 필요한 모든 능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푸이그는 올 시즌 타율 3할4푼7리 11홈런 5도루 40타점 32득점 OPS 1.055로 맹활약 중이다. 특히 5월에는 타율 3할9푼8리 OPS 1.124로 괴력을 과시했다. 5월 모든 경기에 출루한 푸이그는 현재 32경기 연속 출루 중이다.
매커친을 선택한 올니는 “내셔널리그 MVP다. 언제나 열심히 하며 현재 트라웃을 제외하면 매커친만한 선수가 없다고 본다”고 전했다. 매커친은 타율 3할7리 5홈런 7도루 24타점 28득점 OPS .898을 찍고 있다. 트라웃이나 푸이그보다 나이와 기록에서 못하지만, 강력한 리더십과 팀 전체에 모범이 된다는 점에서 추가점을 받은 듯하다.
실제로 매커친은 2012년 3월 피츠버그와 6년 5150만 달러의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매커친의 기량에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그럼에도 매커친은 피츠버그 잔류를 선택했고, 피츠버그는 지난해 2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매커친은 “나는 오직 야구선수로만 보이고 싶지 않다. 크리스찬으로서 매일을 감사하게 살고 이웃을 돕고 싶다”며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다할 뜻도 드러냈다.
한편 ESPN은 지난해 전면 드래프트에선 1위로 마이크 트라웃, 2위로 브라이스 하퍼, 3위로 매니 마차도를 선택했다. 2012년에는 1위가 맷 캠프, 2위는 트로이 툴로위츠키, 3위는 클레이튼 커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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