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리던 연인을 다시 만났다. 눈물의 입맞춤으로 서로의 변함없는 마음을 확인했지만 그녀는 또 다시 꿈처럼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더 큰 시련이 예고됐다. 순정남 이종석의 사랑은 언제쯤 해피엔딩을 맞을까.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극본 박진우 김주, 연출 진혁) 9회에서는 한승희(진세연 분)가 박훈(이종석 분) 앞에 송재희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내용이 그려졌다. 승희는 한재준(박해진 분)과의 쌍둥이 수술 대결에서 패배할 뻔했던 박훈의 목숨을 살려주고, 그의 앞에 송재희로 나타났다.
훈은 승희가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오수현(강소라 분)의 만류로 쌍둥이 수술에 참여했다. 수현의 실수로 재준보다 수술을 늦게 끝낸 훈은 결국 대결에서 패했고, 차진수(박해준 분)는 승희에게 훈을 죽이겠다고 말했다. 훈을 향한 마음이 있는 승희는 어떻게 해서든 차진수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는 기회가 남았다고 차진수를 설득하며 훈을 향하는 총 앞에 섰다.

결국 훈은 승희가 재희라는 사실을 확신했고, 승희는 끝까지 차진수로부터 훈을 보호하기 위해 애썼다. 수술을 빨리 끝낸 재준의 아기에게 문제가 생기면서 승희의 말대로 기회가 한 번 더 생겼다.
이후 훈은 승희를 찾아 나섰고, 그의 집에서 재회했다. 승희는 훈의 이름을 부르며 그에게 다가갔고, 재희를 다시 만난 훈은 애틋한 눈길을 보내며 그녀와 재회의 기쁨을 입맞춤으로 표현했다. 하지만 다음 날 다시 승희가 훈 앞에서 사라지는 내용이 그려져 긴장감을 높였다.
훈은 그동안 애타게 찾아 헤매던 첫사랑 승희와 우여곡절 끝에 재회하게 됐다. 아버지를 잃는 아픔과 목숨을 걸고 지키려고 했던 노력에도 재희의 생사를 알 수 없어 괴로워했다. 승희를 처음 만났을 때는 재희라는 확신과 그를 거부하는 승희에 대한 혼란스러움이 교차했지만 승희든, 재희든 지켜야겠다는 마음은 변함없었다.
여러 사건을 거치면서 결국 승희가 재희로 훈 앞에 나타났지만 두 사람의 만남은 더 큰 비극을 예고했다. 일단 승희의 정확한 속셈을 알 수 없었다. 승희는 간첩으로 남한에서 의사로 위장하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차진수와 거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그러면서도 훈에게 향하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승희가 훈의 집에 간 것이 차진수의 계획으로 훈이 앞으로 또 어떤 시련을 맞게 될지 궁금증을 모았다. 특히 방송 말미에는 훈이 북한으로 잡혀가 차진수와 재회하는 내용이 예고되면서, 훈 앞에 닥칠 또 다른 시련과 승희의 정체에 대한 의문이 높아졌다.
'닥터 이방인'은 남에서 태어나 북에서 자란 천재 의사 박훈과 한국 최고의 엘리트 의사 한재준이 거대한 음모에 맞서는 메디컬 첩보멜로드라마다.
seon@osen.co.kr
'닥터이방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