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조직력이 탄탄하고 역습이 빠르다. 힘든 경기가 될 듯 하다."
박종우(25, 광저우 R&F)가 러시아에 대한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가 러시아인 만큼 박종우를 비롯한 한국 축구대표팀 모두가 러시아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 때문에 대표팀은 러시아전이 열리는 브라질 쿠이아바와 시차가 같고 기후가 비슷한 미국 마이애미서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3일(이하 한국시간) 훈련에 앞서 만난 박종우는 "러시아전에 중점을 두고 비디오 영상을 보고 왔다"며 "우리가 러시아의 특징 있는 공격을 어떻게 차단할 것인지 장·단점에 대해 대화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역습이 강하다. 러시아가 역습을 펼칠 때 우리가 어떤 수비 포지션을 갖춰야 할 것인지 이야기를 했다"며 "러시아는 조직력이 탄탄하고 역습이 빠르다. 힘든 경기가 될 듯 하다"면서 첫 경기에 대한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전했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자신의 포지션인 박종우는 러시아전에 기용될 경우 자신이 맡아야 할 역할에 대해 "팀의 중심을 잡고 상대의 역습을 차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경기의 흐름을 잘 읽어야 한다. 공격도 잘해야 하지만 우선 수비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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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미국)=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