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최하위' 한화의 6월 반등은 가능할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6.03 06: 06

악몽의 5월을 뒤로 하고 6월에는 반등할까.
한화에게 5월은 악몽이었다. 한화는 5월 24경기에서 8승15패1무 승률 3할4푼8리로 9개팀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내는 데 그쳤다. 5연패와 6연패로 팀 최다연패를 차례로 늘리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3일 현재 17승29패1무 승률 3할7푼으로 8위에 머물러 있다.
최하위 LG에 1경기차로 앞서고 있을 뿐 7위 KIA와도 2.5경기차로 벌어졌다. 커트라인이 되는 4위 넥센과는 어느덧 8.5경기차로 격차가 꽤 크다. 6월에 반등하지 않으면 더 이상 4강 싸움은 어렵다. 지난 1일 대전 SK전 승리로 6연패를 끊은 한화의 6월 반등은 가능한 일일까.

가장 기대할 수 있는 반등 요소는 이용규의 외야 수비 복귀다. 김응룡 감독은 이용규에게 "수비 복귀까지 일주일 더 시간을 주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용규가 수비에 복귀하면 공격과 수비 모두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외야 수비력 향상과 공격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리그에서 가장 수비 범위가 넓은 이용규가 중견수, 펠릭스 피에가 우익수로 자리하면 빈틈이 없어진다. 이용규가 지명타자 자리에서 빠지면 김태완·김회성 등 대타 요원들을 주전으로 쓰며 공격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물론 이용규의 몸상태가 변수인데 선수 본인은 빨라야 6월말에야 수비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 중이다. 불확실한 반등 요소다.
또 기대할 수 있는 건 외국인선수 교체를 통한 투수력 보강이다. 올해 한화의 가장 큰 문제는 마운드. 그 중에서도 외국인 투수 2명의 부진이 뼈아프게 느껴진다. 케일럽 클레이와 앤드류 앨버스 모두 상대를 압도하는 유형의 투수가 아니다. 타자들에게 집중타를 맞을 뿐만 아니라 이닝 소화능력도 떨어져 불펜 과부하를 야기하고 있다. 
아직 김응룡 감독은 직접적으로 구단에 외국인선수 교체를 요청하지 않았다. 하지만 구단에서 두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투수코치 출신 한용덕 단장 특보와 스카우트 관계자가 해외로 파견돼 있다. 매년 이맘때 정기적으로 외국인선수 리스트업 차원에서 떠나는 출장이지만 상황이 급박한 만큼 교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기대할 수 있는 요소는 2군에서 올라올 선수들이다. 그러나 6월 당장에는 팀 전력을 바꿔놓을 만한 선수는 없어 보인다. 시즌전 마무리로 낙점돼 기대를 모은 김혁민은 어깨 통증으로 인해 이제 하프 피칭을 시작한 단계. 2군 퓨처스리그 경기에도 나서지 못하고 있어 복귀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포수 김민수, 내야수 이대수, 투수 송창현이 6월 중 합류를 기대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기대할 수 있는 요소들은 몇 가지 있지만 확실하게 장담할 수 있는 것은 얼마 없다. 여전히 6월에도 한화에는 변수들이 많이 존재한다. 사실상 기존 전력으로 승부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험난한 6월을 어떻게 버티고 이겨내느냐에 한화의 운명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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