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듀오 15&(백예린 박지민)가 소녀들의 감성을 녹여낸 R&B 곡 '슈가'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선공개곡 '티가 나나봐'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레트로 느낌의 편곡에 모던 팝 멜로디를 얹은 곡 '슈가'는 달콤한 첫사랑을 노래하는 두 소녀의 발랄한 이미지와 어우러져 듣기만 해도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한다.
"첫 정규 앨범이에요. 나오기 전에 엄청 설렜는데, 선공개 곡 '티가 나나봐'가 반응이 좋아서 기분도 좋았어요. '슈가'는 노래가 재밌어서 엄청 열심히 준비하면서 기다렸어요."(박지민)
SBS 오디션프로그램 'K팝스타'를 통해 얼굴을 알린 후 데뷔한지 벌써 3년차 듀오다. 지난 2012년 '아이 드림(I dream)으로 데뷔하고, 2013년 섬바디(somebody)'를 통해 인지도를 차곡히 쌓았다.

"저희가 수록곡이 없어서 항상 라디오에서 한 곡은 타이틀, 한 곡은 팝송을 불렀는데요, 이제 저희 노래로 레퍼토리가 생긴 것 같아서 '슈가' 앨범을 내고 기뻤어요."(백예린)
특히 이번 곡 '슈가'는 심은지 DEEZ, 앤드류 최가 공동으로 작곡한 곡으로 15&의 그루브가 귀를 잡아끈다. 또 이들은 '슈가'를 통해 본격적으로 소녀들의 R&B 소울을 구현해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슈가'는 알앤비 소울의 장르예요. 팝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곡이죠. 사실 '슈가'가 한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많이 들어보지 못한 형태의 곡이라 걱정했어요. 어떻게 받아들이실지요. 악기도 많고 코러스도 많고, 비트도 빠른데요, 한 번에 많은 걸 담아서 처음에 들으면 정신없을 수도 있어요. 낯선 노래 같다는 반응도 있고요."(박지민)
"그런데 '슈가'는 들을수록 매력이 달리 느껴져요. 들을 때마다 돋보이는 악기, 목소리가 달라져요. 계속 들으면 이 노래가 왜 좋은지 알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저희는 부티나는 흑인 소녀들을 콘셉트로 했는데요, 아무래도 소울 쪽을 좀 더 파고 드는 것 같아요."(박지민)
그래서일까? 이들의 노래를 듣다 보면, 아직 어린 소녀들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그루브가 매순간 놀라움을 선사한다.
"가요보다는 팝이나 소울이 표현하기 어렵기는 해요. 그런데 저희는 어릴 때부터 외국 분들의 노래와 영상을 봐서, 그게 더 편안해요. '슈가'가 첫사랑의 설렘을 사탕에 비교해서 쓴 가사라, 표현하기 쉬어요. 영어도 함께 들어가면서 훨씬 더 멋있게 표현했고요. 저희의 장점을 담았어요."(박지민) "어릴때부터 팝이나 소울을 들어왓어요. 그래서 표현하기에 더 잘 맞아요. 쉽게 녹음했고, 잘 어울리게 나왔다고 생각해요."(백예린)

또한 이들은 '슈가'의 뮤직비디오에서 댄서들과 함께 즐겁게 춤추는 모습으로 소녀들의 발랄함을 뽐내기도 했다.
"세 번째 뮤직비디오 촬영인데요, 정말 재밌어요. 댄서 언니 오빠들과 함께 호흡 맞추면서 즉흥적으로 한 장면도 있고요. 감독님도 저희가 예쁘게 나올 수 있게 신경 많이 써주셨어요. 여태까지 해보지 않았던 표정이나 행동을 할 수 있었어요. 실제로 웃고 떠들면서 촬영했어요."(박지민)
"저는 소극적인 부분이 있는 성격인데요, 카메라 앞에서는 더 그런 면이 많아져요. 그런데 이번에 지민이가 많이 웃게 해줘서 제 모습도 자연스럽게 나간 것 같아 좋았어요. 음악 방송에서는 라이브를 하니까 자연스럽게 표정이 나오는데, 연기하는 그 자체는 아직 어색해요."(백예린)
"이번에 2PM 준호, 찬성 오빠와 갓세븐 오빠들이 와서 응원을 많이 해줬어요. '너네 잘 하잖아'라고 말하면서 긴장을 풀어줬어요. JYP는 가족 같고 편안해요. 저희가 막내라 동생처럼 챙겨주세요."(박지민)
'슈가'로 방송 활동을 시작한 이들.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며 설레는 마음과 함께 더 열심히 하고 싶다는 생각을 전했다.
"음악방송에서 춤 추면서 노래하다보니 중심이 많이 흔들려요. 연습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에요. 앞으로도 구두 신고 춤 추면서 노래하는 무대가 많을 텐데, 연습하는 단계에 있어요."(박지민)
"'섬바디' 때도 구두를 신고 했지만, 무대에 서는 거랑 연습하는 건 정말 다른 것 같아요. 아직 활동 초반이니까, 경험이 쌓이면 더 나아질 거라고 생각해요."(백예린)
"정규 앨범이 나오기 전에는 '믿고 듣는 노래'라는 말을 꼭 듣고 싶었어요. 녹음보다 라이브가 좋다는 말이요. 그런데, '티나 나나봐'를 하면서 그런 댓글들이 보여서 정말 감사했어요. 앞으로도 우리가 노래를 낼 때, '역시 15&, 노래 나왔으니 들어봐야 겠네'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실망시키지 않고 기대를 끌고 나갈 수 있게 노력하고 싶어요."(박지민)
"컴백이 많지만, 경쟁심 보다는 다른 선배 가수들의 무대를 보고, 배울점을 찾고 있어요. 이번에 악동뮤지션, 매건리, 에디킴 등 오디션 출신 가수들이 많이 나왔는데요, 공통점이 있어 빨리 친해졌어요. 알고 있는 사람들하고 같이 활동하면 마음이 편안해요. 서로 힘을 주고 받아요."(박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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