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트라이앵글’ 임시완, 막내의 반격이 시작됐다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6.03 09: 38

‘트라이앵글’ 임시완이 숨겨뒀던 날카로운 발톱을 뽑아 들었다. 차갑고 냉정한 얼굴 아래로 분노를 숨기고 있던 그는 양아버지의 회사를 지키기 서서히 감춰져 있던 매서운 면모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곱게 자란 재벌2세 왕자님의 얼굴에서 묻어나는 의외의 살기는 드라마에 긴장감을 더해주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트라이앵글’(극본 최완규 연출 유철용 최정규)에서는 고복태(김병옥 분)와 손을 잡은 현실장에게 차가운 경고를 주는 윤양하(임시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윤양하는 아버지 윤회장(김병기 분)으로부터 인사권 등 호텔 경영의 전권을 위임받고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그는 몇몇 인사들에게 보복성 인사 발령을 내렸고, 아버지의 신임을 받고 있는 현실장은 그런 그에게 다가와 “지금 뭐하자는 거냐”고 불만을 표했다.

현실장의 말에 윤양하는 얼굴색을 바꾸며 “현실장님의 이름이 안 오른 걸 다행으로 알라”라고 말해 그를 놀라게했다. 이어 “영종도복합리조트사업 계획 고복태한테 흘린 것 현실장님인 거 안다. 현실장님이 아버지가 신뢰하는 사람이라 아버지가 놀랄까봐 내가 참은 거다. 조심하라”고 덧붙인 후 자리를 뜨는 윤양하의 차가운 모습은 앞으로의 피바람을 예고하는 듯 해 눈길을 끌었다.
윤양하의 달라진 면모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좀처럼 진심을 드러내지 않던 그는 좋아하는 여인인 오정희(백진희 분)에게 진심어린 충고를 건네며 그의 마음을 흔들었다.
그는 자신을 VIP룸에 배정한 것을 두고 "아직 실습도 안 끝났는데 그런 나를 VIP방으로 배정한 거 장난친 거 아니냐. 너 한 번 죽어봐라 그런 것이지 않느냐"며 따지는 오정희에게 "그냥 딜러로 만족하고 살 것이냐"고 되려 뼈아픈 충고를 건냈다.
윤양하는 "오정희 씨는 이미 험한 사람들 모이는 불법 카지노에서 딜러로 일한 경험이 있다.  그 경험이면 VIP룸에서도 충분히 일할 수 있다. 내 나름대로 신중하게 판단해서 내린 조치인데 지금 그걸 장난이라고 비하하는 거냐"며 "목표가 없는 사람은 자기한테 기회가 온 것조차 모르고 지나간다. 난 장난을 친 게 아니라 기회를 준 거다. 오정희씨가 꿈이 없으니까 그걸 모르는 거다. 꿈이 없으니까 오정희 인생에서 피해야 될 사람조차 만나는 거다"라고 따끔하게 말했다.
현재 오정희는 허영달(김재중 분)과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있는 상태. 오정희를 짝사랑하는 윤양하는 그런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오정희에 대해 갖고 있는 각별한 관심을 드러내며 삼각관계 한 축을 공고히 했다.
그간 임시완은 역할 상의 특징으로 인해 두 형 이범수, 김재중에 비해 비중이 작다고 느껴졌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날 드러낸 색다른 모습은 비중을 뛰어넘는 임팩트 있는 연기력과 카리스마가 눈길을 끌었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영화 '변호인' 등에서 보여줬던 순수하고 착한 모습은 사라지고, 냉정하고 매서운 또 다른 얼굴을 드러낸 막내의 모습에 시청자들 역시 기대감을 드러내고 상황. 막내 임시완이 형사와 건달로 만난 두 형과 함께 어떤 드라마를 만들어갈 지, 얼마만큼의 실력 발휘를 선보일 수 있을지 기대감을 모은다.  
eujenej@osen.co.kr
'트라이앵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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