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출신 뉴욕 메츠 좌완 투수 대나 이브랜드(31)가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이브랜드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볼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에 8회 구원등판, 2타자를 상대로 ⅔이닝 탈삼진 1개 포함 무실점 퍼펙트로 막고 홀드를 기록했다. 메츠 이적 후 시즌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시절이었던 지난 2012년 7월14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을 끝으로 메이저리그를 떠나 지난해 한국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서 한 시즌을 보낸 이브랜드는 689일 만에 잡은 메이저리그 등판에서 의미있는 호투를 했다.

이브랜드는 메츠가 5-1로 리드한 8회 무사 1·2루 위기에서 선발 바톨로 콜론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구원등판했다. 등번호 61번을 단 이브랜드는 첫 타자 체이스 어틀리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86마일 슬라이더를 던져 침착하게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이어 거포 라이언 하워드를 맞아 볼카운트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91마일 컷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좌완 원포인트 릴리프로 좌타자 2명을 아웃 처리하며 승계주자 실점없이 막은 이브랜드는 우완 쥬리스 패밀리아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자신의 임무를 끝마쳤다.
총 투구수는 10개로 스트라이크 7개, 볼 3개였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1마일로 약 147km.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위주로 던졌다. 시즌 첫 등판에서 필라델피아 중심타자들을 상대로 좌완 불펜 요원 가능성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이날 경기도 메츠가 선발 콜론의 7이닝 2실점 호투와 만루 홈런 포함 6타점을 쓸어담은 윌머 플로레스의 활약으로 11-2 완승을 거뒀다. 28승29패로 5할 승률에 1승차로 다가섰다.
이브랜드는 지난해 한화 외국인 투수로 32경기에 나와 6승14패 평균자책점 5.54를 기록했다. 팀 타선과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수보다 패수가 두 배 이상 많았지만 갈수록 안정감있는 피칭을 펼쳤다. 그러나 시즌 후 한화와 재계약에 실패하며 메츠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지난 1일 빅리그 승격 전까지 트리플A에서 12경기 4승1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