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 삼성 중견수, 주인은 누가 될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6.03 13: 01

배영섭 입대 이후 삼성의 중견수 자리는 '붙박이 주전'이 없는 무주공산이다.
경쟁률은 4대1. 정형식, 이영욱, 박해민, 김헌곤 등 4명의 후보의 생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의 기용 원칙은 한결 같다. "잘 하면 계속 쓰고 못하면 뺀다"는 게 류중일 감독의 설명.
삼성은 정형식 대신 이영욱을 1군에 합류시켰다. 정형식은 배영섭의 입대 공백을 메울 후보 1순위로 꼽혔으나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정형식은 2일 현재 타율 1할7푼6리(85타수 15안타) 3타점 7득점 4도루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류중일 감독은 "정형식이 아직 활약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영욱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 2군 코칭스태프의 보고도 아주 좋았다"면서 "반대로 이영욱이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면 다시 2군에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정형식, 이영욱, 박해민, 김헌곤 등 후보 선수들의 기량이 비슷비슷하다"며 "누가 되든 붙박이 중견수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팀에는 주전 선수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게 그 이유다.
4명의 후보 가운데 군필 선수는 이영욱 뿐이다. 주전 경쟁 결과에 따라 입대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
류중일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배영섭의 공백을 메울 1번 타자를 찾느라 어려움을 겪었다. 마지막 보루였던 야마이코 나바로가 1번 중책을 맡으면서 한 시름을 놓았다.
4명의 후보 가운데 누가 외야진의 한 축을 맡게 될까. 모든 건 이들의 노력 여부에 달려 있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