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21, 에버튼)가 홍명보호 경계대상 1순위로 떠올랐다.
벨기에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스웨덴 솔나에서 열린 스웨덴과 평가전서 전반 34분 루카쿠의 선제골과 후반 33분 에당 아자르의 추가골을 묶어 2-0 완승을 거뒀다.
지난달 27일 룩셈부르크를 5-1로 완파했던 벨기에는 스웨덴 원정에서도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2014 브라질월드컵 다크호스 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A매치 2연승 일등공신은 루카쿠였다. 2경기서 무려 4골을 뽑아냈다. 룩셈부르크전서는 해트트릭 원맨쇼를 펼치더니 스웨덴전서도 선제 결승골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당초 벨기에 최전방 공격수의 주인은 크리스티안 벤테케(23, 아스톤 빌라)였다. 하지만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좌절됐다. 훈련 도중 아킬레스건 파열을 당해 꿈의 무대를 눈앞에서 놓쳤다.
루카쿠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2014 브라질월드컵 유럽예선 4경기서 2골을 터트리며 12년 만에 조국의 본선행을 이끈 루카쿠는 낙마한 벤테케의 자리에서 펄펄 날고 있다.
루카쿠는 191cm, 94kg의 단단한 체구를 바탕으로 수비수를 압도한다. 스피드, 개인기, 슈팅, 패스 능력을 두루 지녔다. 왼발과 오른발을 자유자재로 구사해 온몸이 무기에 가깝다. 룩셈부르크전서 나온 왼발 중거리 선제골은 이같은 능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루카쿠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경기에 나서 15골을 넣었을 정도로 득점력이 출중하다. 이전 시즌엔 웨스트 브로미치에서 뛰며 35경기 17골을 기록했다. 득점력이 물이 올랐다.
두 시즌 모두 임대생 신분이었는데 15골 이상을 넣었다. 친숙한 동료와 익숙한 환경이 갖춰진 벨기에 대표팀에선 더 무서워질 수 있다는 얘기다. 앞선의 아자르(23, 첼시)와 중원의 악셀 비첼(24, 제니트) 등이 루카쿠가 공수에서 마음 놓고 활약할 수 있도록 돕는다.
루카쿠는 단연 홍명보호의 경계대상 1순위다. 중앙 수비를 형성하는 홍정호-김영권을 비롯해 1차 저지선 역을 할 기성용-한국영이 사전에 루카쿠의 활동반경을 좁힐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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