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경기라고 생각한다."
막내였지만 대회를 준비하는 자세 만큼은 누구보다 침착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명단에 포함돼 생애 첫 월드컵에 출전하게 된 손흥민(22, 레버쿠젠)은 들뜬 마음보다는 오히려 담담한 마음으로 매일 훈련에 임하며 평소와 같은 자세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손흥민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에 위치한 세인트 토마스 대학교에서 열린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서 "첫 번째 월드컵이지만 특별히 기대하지 않는다"며 "(다른 경기와) 똑같은 경기라고 생각하고 있다. 개막까지 열흘 정도가 남았는데, 평소와 똑같이 매 경기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첫 월드컵에 나서는 각오는 담담했지만 손흥민이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경기력은 폭발적이다. 2012-2013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12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2013-2014 시즌에도 10골을 기록, 두 시즌 연속 두 자리 수 득점에 성공하며 세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강력한 슈팅에서 나오는 골감각으로 인해 한국 축구대표팀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더욱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부족한 점이 많다"고 밝힌 손흥민은 "선수들 모두가 많이 부족하다. 월드컵 개막까지 열흘밖에 남지 않은 만큼 나는 물론 팀 전체적으로 준비를 잘 해야 할 것이다"며 초심의 자세로 월드컵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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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미국)=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