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탈삼진 행진은 계속됐다.
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리그 화이트삭스전에 선발 등판한 커쇼는 8이닝 동안 삼진 9개를 곁들여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근 3연속 9탈삼진 경기이자 시즌 6번째 9탈삼진 경기다. 올 시즌 3번째 무사사구 경기도 달성했다.
딱 한 번의 실수가 실점으로 연결됐지만 그것으로 그만이었다. 경기 시작 후 상대 타자 10명을 완벽하게 막아낸 커쇼는 4회 1사 후 고든 베컴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다음 타자는 이날 발목부상으로 DL에 있다 돌아온 호세 아브레유. 볼카운트 1-0에서 던진 몸쪽 슬라이더(88마일)을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아브레유의 시즌 16호째 홈런.

커쇼로서는 5월 29일 신시내티 레즈전에 이어 2연속 경기 피홈런이었다. 지난 해 6월 2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6월 2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서 연속경기 홈런을 맞은 뒤 처음 허용했다.
하지만 커쇼는 이후에는 특별한 위기 없이 이닝을 채웠다. 특히 투구수 관리가 좋았다. 5회를 51개, 6회 66개로 마쳤고 7회가 끝났어도 커쇼의 투구수는 82개에 불과했다.
커쇼는 공격에서도 6회 역전을 이끄는 구실을 해냈다. 선두타자로 나와 이날 팀의 세 번째 안타이자 자신의 시즌 4번째 안타를 만들어 냈다. 이후 상대 내야수의 송구실책 때 득점까지 성공했다.
다저스는 커쇼의 안타 이후 피긴스, 푸이그가 삼진으로 물러나 기회를 날리나 싶었으나 2사 1,2루에서 핸리 라미레스의 평범한 타구를 잡은 뒤 1루에 악송구한 화이트삭스 3루수 코너 질라스피의 실책으로 한 점을 만회한 뒤 3안타와 볼 넷 하나를 묶어 5득점, 역전에 성공했다.
커쇼는 팀이 5-2로 앞선 9회 수비부터 마운드를 마무리 켄리 젠슨에게 넘겼다. 바로 앞선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서 7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던 커쇼는 이날의 자신의 공수에 걸친 활약으로 시즌 4승째(2패)를 눈 앞에 두고 있다. nangap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