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제국의아이들이 10개월 만에 돌아왔다. 이번에는 한층 성숙해진 모습과 남성적인 면을 부각시키며 팬들에게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멤버들의 개인 활동에 비해 그룹 활동이 약했던 만큼, 이번 앨범으로 강렬한 한방을 날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국의아이들은 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와팝홀에서 새 미니앨범 '퍼스트 옴므(First Homm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 신곡 무대를 공개하며 컴백 소감 들을 밝혔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제국의아이들은 타이틀곡 '숨소리'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제국의아이들은 남성적이면서도 섹시한 분위기의 무대를 꾸몄다. '입김춤', '심폐소생춤', 'CPR춤' 등 포인트 안무로 제국의아이들만의 매력을 표현하며 풍성한 무대를 완성했다.

헤어진 연인에 대한 후회와 그리움을 취중진담 형식으로 만든 R&B 곡 '비틀비틀' 무대도 이어졌다. 제국의아이들은 의자와 스탠딩 마이크를 이용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번 앨범 콘셉트에 대해 케빈은 "이번 미니앨범은 패션적이고 남성적인 느낌을 주고 싶었다. 이전 앨범보다 조금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만들어봤다. 우리 멤버들이 참여해서 만든 곡도 있다"고 설명했다.
멤버들이 작사, 작곡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민우는 '삐끗 삐끗'의 가사와 랩 메이킹에 참여했고, 박형식과 케빈은 수록곡 '원(ONE)' 작곡에 참여했다.

제국의아이들은 이번 앨범의 목표로 "1위보다는 음악성을 알리고 멤버들과 함께 무대에서 즐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컴백이 이어지고 있는 다른 보이그룹과의 경쟁에 대해서는 "우리는 그들과의 경쟁보다 우리의 색깔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개인 멤버들의 인지도는 높은데 제국의아이들의 음악적 인지도는 낮아서 색깔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그 부분에서 부각을 드러내고 싶다"고 설명했다.
또 "1위를 목표로 한다기보다 멤버들과 함께 즐겁게 호흡할 수 있는 무대를 준비했다. 이전 앨범부터 대중에게 제국의아이들의 음악성과 실력을 보여주는 것에 중점을 둔 것 같다. 이번 앨범도 마찬가지다"며 "과거에는 (1위에 대한)기대가 있어서 결과에 실망을 하게 되더라. 그래서 그냥 그런 것에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좋은 음악을 하고 있고, 팬들이 기다려 주니까 같이 즐길 수 있는 무대에서 행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룹보다 광희, 박형식, 임시완 등 멤버 개개인의 인지도가 더 높은 것을 장점이자 단점으로 꼽았다. 제국의아이들은 "개개인의 인지도가 높은 것은 장점이자 단점"이라며 "멤버 개인의 인지도가 높아서 대중이 더 친근하게 다가올 수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박형식은 "원래 데뷔 대부터 해왔던 이야기가 우리는 아홉 가지의 색깔이라는 것이었다. 사실 여러 색을 다 섞으면 지저분한 색깔이 될 수 있는데 이번에는 우리가 흰색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제국의아이들의 이번 컴백은 완전체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 멤버 박형식과 광희가 예능프로그램에서, 임시완이 드라마와 영화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음악 방송에서 1위를 한 적은 없다.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제국의아이들이 개인 활동을 넘어서 완전체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퍼스트 옴므'는 자신의 라이프와 일에 열정적이고 자신만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일, 패션에도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를 뜻하는 패션 용어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늘 노력하고 투자하는 제국의아이들을 표현하고자 퍼스트 옴므로 이번 콘셉트를 정했다.
타이틀곡 '숨소리'는 용감한형제와 별들의전쟁의 합작품으로, 유로팝 특유의 피아노 라인과 타익기, 강렬한 기타 사운드가 조화를 이뤘다. 헤어진 연인에 대한 아픔과 그리움을 '숨소리까지도 그리워한다'는 가사에 빗대 감성을 자극한다는 평이다.
오는 5일 케이블채널 엠넷 음악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에서 컴백 무대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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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