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권미진이 다이어트 하던 중에 남자친구가 바뀌었다고 털어놨다.
권미진은 최근 진행된 MBC ‘기분 좋은 날’ 녹화에서 “103kg 때에도, 날씬해진 지금도 남자친구가 있다”고 밝혔다.
MC 이재용은 “103kg일 때와 지금의 남자친구가 같은 분이냐?”라고 기습 질문 했으며, 당황한 권미진은 “다이어트 하던 도중에 바뀌었다”고 솔직히 답했다.

권미진은 이날 다이어트 후 찾아온 요요 현상으로 대인기피 증세를 보여 심리치료까지 받았다며 “요요 현상이 와서 은둔형 외톨이로 살았다”고 털어놓았다.
고통스러웠던 시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그의 다이어트 일기. 살이 쪘을 때 보이지 않았던 쇄골이 드러난 것을 보고 병에 걸린 줄 알아 선배 개그맨 이승윤에게 울면서 전화했다가 야단맞았던 일, 양치질을 하다 흘린 치약이 볼록 나왔던 배가 아닌 바닥에 떨어져 살이 빠진 것을 실감했던 일 등 변해가는 자신의 모습을 적어 놓은 일기를 들여다보며 초심을 찾을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권미진은 다이어트 후 살쪘을 때 해보지 못한 반지를 처음 껴보고, 하이힐도 처음 신어봤다고 밝혔다. 그는 “살을 뺀 2년 전에 다시 태어났다. 이제 갓 걸음마를 뗀 2살이나 마찬가지다”라며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느낌을 전했다.
또한 다이어트로 달라진 삶을 살아보니 같은 처지였던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자신의 블로그에 ‘제2의 헬스걸’을 모집했다. 2천 명이 넘게 접수했고, 이 중 5명의 일반인 여성을 선별해 함께 식단 조절과 운동으로 체중을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방송은 5일 오전 9시 45분.
jmpyo@osen.co.kr
MBC 제공